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권성동 "내가 추천했다"
대통령실의 '사적채용'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통령실에 근무 중인 우 모 씨를 자신이 추천했다면서 진화에 나섰는데요. 우 씨의 아버지가 권 원내대표 지역구 선관위원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져 이해충돌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우 씨는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와 인수위원회를 거쳐, 현재는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서 9급 행정요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윤 대통령 지인의 아들 대통령실 황 모 행정관에 이어 '사적채용' 논란이 재차 불거졌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우 씨를 추천한 게 자신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강릉 사무실에서 자원 봉사하던 우 씨를 대선 캠프에 합류시켰고, 대통령실에도 넣어 달라 했단 겁니다.
7급이 아닌 9급으로 채용되어서 미안하다면서 강릉 촌놈이 최저임금을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느냐고도 했습니다.
문재인 청와대 시절 25살 청년을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은 공정한 채용이었냐고 민주당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대학생으로 1급에 발탁됐던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을 언급한 겁니다.
하지만 우 씨의 아버지가 강릉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이름이 올라 있는 것이 추가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까지 개입된 불공정 사적채용의 정황이 밝혀졌다면서 자신의 지역구 선관위원 아들의 채용을 청탁한 것은 공직자 이해충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어제) : 대통령실을 보면 차라리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이해충돌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이해충돌방지법이 5월 19일에 발효돼 추천이 이뤄진 시점과 추천이 채용 과정에서 미친 영향 등 법적인 부분을 따져봐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우 씨의 채용과 관련해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채용됐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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