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기 들고 "동성애 반대"..아슬아슬했던 서울광장

이가람 기자 2022. 7. 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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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퀴어축제에서도 큰 차단막은 빠지지 않았습니다.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들이 서로 충돌하는 걸 막기 위해섭니다. 지지 목소리 못지 않게 적대적인 목소리도 터져 나왔는데요.

계속해서 이가람 기자입니다.

[기자]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모자를 쓰고, 깃발을 들고 함께 사진을 찍습니다.

잔디밭에는 각국 대사관과 기업, 종교 단체 등이 마련한 70여 개의 부스도 차려졌습니다.

[조진선/성가소비녀회 수녀 : 퀴어축제에 함께함으로써 성소수자들에게 힘을 주고 싶었고. 이 세계의 모든 종류의 차별받는 사람들이 힘을 얻게 하는 기도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1만명이 넘는 참가자들은 부스에서 기념품을 받고 공연을 관람하며 축제를 즐겼습니다.

[A씨 : 제 정체성을 알리고 당당함을 어필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제 공동체가 모여 있는 느낌이라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그러나 광장 맞은편에선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기독교·보수단체들의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이곳을 기준으로 서울광장과 서울시의회 앞에 각각 퀴어축제와 반대집회 참가자들이 모였습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충돌을 막기 위해 이렇게 차단막을 설치했습니다.

1만 5천명으로 추산된 반대집회 참가자들은 동성애 금지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구호를 외쳤습니다.

[왕경아/서울 남가좌동 :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동성애를 반대하러 나왔습니다. 남자 대 남자, 여자 대 여자의 가정을 꾸리는 것에 반대하기 때문에 나왔습니다.]

일부 보수집회 참가자들은 성조기를 들고 한미동맹을 강조했는데, 또 다른 참가자들은 성소수자라는 점을 이유로 주한미국대사 얼굴에 X표시를 한 피켓을 들고 부임 반대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퀴어축제 참가자들과 반대집회 참가자들이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동선을 분리하기 위해 종일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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