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추천 대통령실 직원 부친은 '강릉시 선관위원'

박상영 기자 2022. 7. 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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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행 지역구..'이해충돌' 논란
민주당 "채용 청탁 의심할 수밖에"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행.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추천으로 대통령실에서 일하고 있는 행정 요원이 강릉 선거관리위원의 아들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권 대행의 지역구가 강릉인 만큼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행법상 이해충돌에 해당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16일 JTBC는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서 근무 중인 9급 행정요원 우 모씨의 부친이 현직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실제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에는 현재도 우씨의 부친이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으로 소개됐다. 그는 강릉 소재 통신설비업체 대표로, 윤석열 대통령도 오랜 시간 인연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인 우 씨는 지난해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에게 천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강릉에서 4선을 지낸 권 대행이 지역구 선관위원의 아들의 채용을 주선한 점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채용 자체도 공정하지 않을 뿐더러 권 대행의 추천은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권 대행이) 선관위원의 자녀 취업을 청탁받아 ‘사적 채용’ 압력을 대통령실에 행사했다면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채용 청탁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통화에서 “대통령실에서 공개 채용을 하거나 하진 않으니 채용 그 자체로 문제 삼긴 어렵다”면서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이 5월 19일 시행됐으니 이해충돌에 걸리는지는 법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대행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공정한 채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권 대행은 “그 청년은 제 지역구 사무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었다. 성실한 청년이었기 때문에 제가 대선 캠프 참여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개월 동안 밤낮으로 근무하며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한 청년이 정년보장도 없는 별정직 9급 행정요원이 됐다”고 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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