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도 중국 것이라고 우기더니..이번엔 디올 겨냥 "모방 의심"

김정은 2022. 7. 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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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대의 중국 전통의상 마멘췬(왼쪽)과 중국 네티즌들이 전통의상과 닮았다고 주장한 디올의 신상품 스커트(오른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프랑스 패션 브랜드 디올이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공세를 받고 있다. 디올의 올해 가을 컬렉션 치마 중 하나가 중국의 전통의상을 모방했단 주장이다.

16일 웨이보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디올이 올해 가을 컬렉션으로 선보인 치마 중 하나가 중국 마멘췬(馬面裙)을 모방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주장들이 게재됐다. 마멘췬은 명·청대 한족 여성들의 전통의상이다.

누리꾼들은 치마 앞뒤에 높은 트임이 있고 양 측면에 주름이 있단 점을 꼬집었다. 디올이 중국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받았단 점을 밝히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의 관영매체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 역시 이날 "일부 중국 전통의상 애호가들의 주된 우려는 디올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글로벌 소비자들이 디올 제품 디자인이 오리지널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단 점"이라며 "일부 중국 문화에 낯선 사람들은 마멘췬을 '모방품'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디올은 전날까지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디올은 상하이에서 개막한 '레이디 디올' 전시회에서 주근깨투성이 얼굴에 눈화장을 짙게 한 모델이 중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사진을 전시, 중국인 비하 논란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한편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여성이 등장하면서 중국이 '문화 동북공정' 의도를 공표했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드라마 '진수기'에서 배우가 한복과 비슷한 옷을 입고 삼겹살에 쌈을 싸 먹는 장면이 등장하며 또 한 번 논란이 됐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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