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응원 집회에, 北 피살 공무원 유족 집회 있었던 평산마을의 16일

김태경 기자 2022. 7. 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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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 평산마을에서의 집회·시위가 두 달 이상 이어지는 가운데 16일에는 이 마을의 일상 회복을 응원하는 집회가 열렸다.

>양산 시민 등으로 구성된 '평산마을 일상 회복을 위한 평화모임' 회원 50여 명은 이날 오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100여m 맞은 편에서 집회를 열고 "문 전 대통령 내외와 평산마을 주민이 (집회·시위 피해로부터) 빠르게 일상 회복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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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시민 등으로 구성된 평화모임 회원들 평산마을 찾아
피살 공무원 형 "고발 위한 첫 행동으로 시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 평산마을에서의 집회·시위가 두 달 이상 이어지는 가운데 16일에는 이 마을의 일상 회복을 응원하는 집회가 열렸다. 반면 한 곳에서는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의 유족이 1인 시위를 벌였다.


문 전 대통령 평산마을 사저 앞 응원 집회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평산마을 일상 회복을 위한 평화모임' 회원이 16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맞은 편에서 집회를 열고 마을의 일상회복을 응원하고 있다. 2022.7.16 image@yna.co.kr/2022-07-16 12:25:16/<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北 피살 공무원 유족 평산마을 앞 1인 시위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가 16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 씨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와 200여m 떨어진 곳에서 시위했다. 2022.7.16 image@yna.co.kr/2022-07-16 16:05:31/<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양산 시민 등으로 구성된 ‘평산마을 일상 회복을 위한 평화모임’ 회원 50여 명은 이날 오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100여m 맞은 편에서 집회를 열고 “문 전 대통령 내외와 평산마을 주민이 (집회·시위 피해로부터) 빠르게 일상 회복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모임은 문 전 대통령과 마을 주민의 일상 회복을 위한 대국민 서명 운동도 시작할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 귀향 다음날부터 시작된 극우 성향 단체들의 확성기 집회는 평산마을 주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깨뜨렸다. 다만 문 전 대통령 측이 과격 집회 개최자 등을 고소하고, 더불어민주당이 평산마을 집회 대책을 정부에 촉구한데다 양산경찰서가 과격한 집회·시위를 제한하거나 금지하면서 소란 정도는 다소 줄었다.

양산경찰서는 그간 벨라도(영상 플랫폼), 코로나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 구국총연맹, 자유진리정의혁명당 4개 단체에 집회 금지를 통고했다. 벨라도는 극우 성향 유튜버 안정권 씨가 대표로 있는 단체로, 문 전 대통령 퇴임 첫날부터 30시간 주야 연속 차량에 설치한 확성기를 사용한 집회·인터넷 방송을 하면서 금전 후원을 받아왔다.

벨라도는 집회 금지 통고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냈지만, 경찰의 집회금지 통고가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에 평산마을에서의 시위가 힘들어졌다. 그 대신, 문 전 대통령 반대자가 진행하는 1인 시위, 유튜버들이 집회 빈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해수부 피살 공무원의 친형인 이래진 씨는 사저와 200m 떨어진 곳에서 사건 관련 대통령 기록물 공개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씨는 “(문재인 전 대통령) 고발을 위한 첫 번째 행동으로 이곳을 찾았다”며 “(동생이) 무슨 이유로 사살됐고, 어떤 사유와 근거로 월북자로 발표를 했는지 (대통령 기록물 공개를 통해)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 씨와 함께 평산마을 찾은 유족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직무유기나 집권 남용 등 혐의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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