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거관리위원 아버지 대신 '대리 후원금 1000만원' 의혹
중립 의무 선관위원 아버지 대신 '대리 후원' 의혹
우 씨 반론 "내가 모은 돈으로 후원한 것"
부친이 엄정한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할 공인의 위치에 있었던 만큼, 아들 우 씨가 윤석열 예비후보 측에 후원금을 낸 사실도 다시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우씨는 2021년 7월 26일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에게 1000만원을 후원했습니다. 성인 자녀가 자신의 의지로 후원금을 낸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 씨는 후원금을 내며 자신의 직업을 자영업이라고 적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우 씨는 성악가로 활동하며 2020년 4월부터는 부친 회사에서 감사직으로 활동했습니다.
JTBC는 어제(15일) 우 씨는 대통령실 취업한 이후인 2022년 7월 8일에야 감사직을 사임해 공무원 '투잡(이중 취업)' 금지 규정을 위반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해당 감사직은 매일 출근하지 않는 '비상근직'에 급여도 받지 않는 '무보수'여서 국가공무원법 위반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무보수로 대선 캠프에서 일하던 우 씨가, 아버지 회사에서도 급여 없이 일해온 게 사실이라면, 현직 선거관리위원인 아버지를 대신해 거액의 후원금을 낸 이른바 '대리 후원' 의혹도 제기됩니다. 당시 대선 예비후보 후원금 최대한도인 1000만원을 낸 사람은 40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대부분 법조인과 기업인이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어제(15일) "우 씨 채용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우 씨 부친이 현직 선거관리위원이란 사실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우 씨 부친 회사에 수차례 전화를 걸어 일련의 의혹에 관해 물어봤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늘(16일) 기사를 본 우 씨는 취재진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리 후원금 주장은 명백하게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허위 사실 유포이지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면서 "후원금은 제가 오랜 기간 모든 돈으로 제 통장에서 나갔으며, 이는 모두 입증할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고액 후원금을 낸 사실을 아버지는 전혀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제가 자발적으로 냈고, 아버지는 후원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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