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항 어선 화재 합동감식..기관실 내부 물품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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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항 어선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이 16일 진행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소방당국 등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가량 제주시 한림항에서 화재 어선을 대상으로 현장 감식을 했다.
제주해경은 이날 합동 감식과 동시에 불에 탄 선박 내부와 수중에 추가 시신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수색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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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한림항 어선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이 16일 진행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소방당국 등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가량 제주시 한림항에서 화재 어선을 대상으로 현장 감식을 했다.
합동 감식팀 20여명은 지난 7일 최초 불이 난 것으로 알려진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t)의 도면을 토대로 현장 회의를 열어 기관실 등 내부 구조를 파악했다.
이어 물양장으로 이동해 인양된 A호를 살폈다.
합동 감식팀은 지난 7일 불이 나기 직전 기관실에서 배선 작업을 했다는 어민 진술을 토대로 이날 A호의 기관실 내부 등을 들여다보고, 일부 불에 탄 물품도 수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수거된 기관실 내부 물품들을 대상으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해경은 어선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A호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된 상태다.
오충희 제주해양경찰서 형사계장은 "기관실 주변을 중심으로 감식을 하고 있다"며 "폭발이 발생하고 잔해물이 많아 감식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합동 감식팀은 향후 회의를 거쳐 추가 감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제주해경은 또 지난 12일과 14일 찾아낸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의 신원을 밝히기 위한 DNA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해경은 이날 합동 감식과 동시에 불에 탄 선박 내부와 수중에 추가 시신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수색도 벌였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 17분께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인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에서 불이나 7시간 만인 오후 5시 14분께 꺼졌다.
A호에서 시작된 불은 양옆에 있던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B호(49t)와 근해자망 어선 C호(20t)로 옮겨붙어 총 3척의 어선이 불에 탔다.
이 불로 A호의 인도네시아 선원 1명이 전신 화상을 입어 중태에 빠졌다가 지난 12일 오후 숨졌고, 선장과 선원 등 2명도 다쳐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내국인 선원 1명과 외국인 선원 1명 등 2명이 실종됐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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