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이라 삼계탕집 찾았지만.."10년 만에 가격 올라"
[앵커]
'초복'인 오늘, 삼계탕집 앞에는 긴 대기 줄이 늘어설 정도로 많은 손님이 몰렸습니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삼계탕집은 10년 만에 가격을 올렸습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서울 창천동 삼계탕집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여름철 보양식 삼계탕도 물가 영향을 피할 수 없었는데요,
손님들은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초복을 맞아 푹 끓인 삼계탕으로 여름 더위를 이겨내려는 시민들로 식당 앞은 대기 줄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얼마 전 이곳 식당은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을 천 원 올렸는데요,
손님들은 높은 물가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서도, 요즘 장 보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말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영애 / 서울 노고산동 : 여기 자주 오는데 1만5천 원으로 올린 건 처음 봤어요. 상추도 한 상자에 5~6천 원이면 샀는데, 지금은 1만2천 원이에요. 사는 데 진짜 부담돼요.]
삼계탕집 업주는 가격을 올린 건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마리당 2,600원에 납품받던 55호짜리 생닭 가격이 4,200원으로 훌쩍 뛴 영향이 컸습니다.
이 같은 재룟값 급등은 공식 지표로도 나타났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조사 결과, 어제(15일) 기준 ㎏당 닭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4,064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3,261원보다 25% 가까이 올랐습니다.
무 20kg당 평균 도매가격은 올해 21,220원으로 작년보다 2배 넘게 뛰었고, 대파 1kg당 평균 도매가격도 2,146원으로 인상 폭이 87%에 달합니다.
삼계탕을 집에서 직접 해먹는 것 역시 소비자들에겐 부담입니다.
한국물가정보가 전통시장에서 생닭, 수삼, 찹쌀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했더니, 4인 가족 기준 31,340원이 든다고 나왔습니다.
지난해보다 17% 넘게 오른 겁니다.
삼계탕 한 그릇에서도 느낄 수 있는 물가상승 여파로 초복, 소비자는 물론 자영업자들도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창천동 삼계탕집에서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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