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2주 연속 하락 ..알뜰 주유소는 2100원대 밑으로

박상영 기자 2022. 7. 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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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에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세까지 더해지면서 휘발유·경유 가격이 2주 연속 내렸다. 알뜰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이 ℓ당 2100원 밑으로 떨어졌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둘째 주(10∼1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36.1원 내린 ℓ당 2080.7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34.9원 내린 ℓ당 2132.9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44.1원 떨어진 2042.4원을 각각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5월 첫째 주부터 8주 연속으로 오르다가 이달 들어 유류세 인하폭 확대(30%→37%)와 국제 석유제품 하락세의 영향으로 2주 연속 내렸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직전일보다 12.8원 하락한 ℓ당 2049.0원이었다. 유류세 추가 인하 직전인 지난달 30일(2144.9원)과 비교해 95.9원 떨어졌다. 특히, 알뜰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80.9원까지 떨어졌다.

국내 경유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경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27.1원 내린 ℓ당 2123.3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직전일보다 9.2원 내린 ℓ당 2099.7원이었다. 경유 가격은 유류세 추가 인하 직전인 지난달 30일(2167.7원)과 비교하면 68원 떨어졌다.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정유사들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을 반영해 국내 휘발유와 경유의 공급가격을 ℓ당 100원 이상 내리기도 했다.

이번주 국제 원유 가격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 우려와 국제에너지기구(IEA)·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수요 전망치 하향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주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5.3달러 내린 배럴당 99.4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도 지난주보다 13.9달러 내린 배럴당 113.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6.9달러 하락한 배럴당 145.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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