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에 1430억원 상당 무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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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대만에 1억 800만 달러(약 1431억 원) 상당의 무기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미국 및 기타 동맹국과 대만의 군사 상호운용성을 개선하고, 대만 군대가 장비와 지원을 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내용도 담겼다.
이에 미국은 중국과 수교한 이후 대만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만에 무기 및 경제적 지원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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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이 대만에 1억 800만 달러(약 1431억 원) 상당의 무기 지원에 나선다.
미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주미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부(TECRO)에 포괄적 수주 계약자 기술지원 및 관련 장비 판매하는 안을 승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TECRO는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은 미국에서 주미대사관 역할을 하는 기구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단교한 바 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앞서 TECRO는 미 정부 측에 탱크 수리와 부품, 전차, 기술·물류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에 소요되는 예상 총 비용이 1억 800만 달러라는 설명이다.
또한 이번 지원안에는 전차 유지보수, 소형무기, 전투무기시스템 그리고 '현재와 미래 위협 대응 역량 강화' 등이 포함돼 주목된다.
아울러 미국 및 기타 동맹국과 대만의 군사 상호운용성을 개선하고, 대만 군대가 장비와 지원을 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내용도 담겼다.
이번 발표 내용에 양측이 계약에 서명했다거나 협상이 타결됐다는 문구는 없었지만, 대만 국방부는 합의가 한 달 내로 발효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 국방부 산하 무기수출 관련 기관인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이날 이 같은 무기판매안을 의회에 통보하는 데 필요한 증명서를 전달했다고 국무부는 부연했다.
이번 추가 지원은 대만을 둘러싼 미·중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오는 것이라 주목된다. 중국은 대만을 언젠가는 통일할 영토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미국은 중국과 수교한 이후 대만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만에 무기 및 경제적 지원을 해왔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침공할 경우 개입할 수 있다며 정책 선회를 시사하는 발언 등을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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