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당시 행방불명 희생자 넋 달래는 진혼제 열려

고성식 2022. 7. 1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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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가 16일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표석 위령제단에서 봉행 됐다.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제주4·3유족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는 제주4·3 당시 행방불명 희생자의 넋을 위무하기 위해 매년 봉행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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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희생자 명예회복·유족 상처 치유에 역량 집중"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21회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가 16일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표석 위령제단에서 봉행 됐다.

제주4.3행방불명희생자 진혼제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제주4·3유족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진혼제는 진혼제례를 시작으로 헌화 및 분향, 경과보고, 주제사, 진혼사, 추도사, 추모시 낭독, 추모곡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유족들이 한 분 한 분 세상을 떠나는 상황이어서 직권재심 무죄판결에 속도를 내고, 명예회복과 보상금 지급에서도 한 분도 소홀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4·3은 화해와 상생의 물결 속에 정의로운 해결을 향해 다시 한 걸음 내디디고 있다"며 "4·3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차질 없이 준비하며 행방불명인에 대한 피해실태 조사와 도 이외 암매장지 유해 발굴, 지속적인 진상규명 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또 "오는 20일 제주4·3위원회 구성 이후 최초로 이곳 제주에서 회의가 개최된다"면서 "하루라도 속히 희생자 영령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족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양성홍 행불인유족협의회장은 "제주4·3의 역사가 대한민국의 역사가 된다는 책임 의식으로 평화와 인권의 밀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임종 4·3유족회장은 "과거 우리들은 불의로 뒤덮인 4·3의 역사적 평가를 바로잡기 위해 치열한 투쟁과 저항의 과정을 겪어왔다"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완전한 명예회복을 이룰 때까지 심기일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는 제주4·3 당시 행방불명 희생자의 넋을 위무하기 위해 매년 봉행 되고 있다.

현재 4·3평화공원에는 3천994기의 행방불명인 표석이 설치돼 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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