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남 탈환' 조성명 구청장.."재건축 드림팀 만들겠다"
기사내용 요약
"부지 등가교환이 어렵다면 국기원 부지를 함께 제시"
"재건축·재개발 위해 '재건축 드림 지원 TF' 조직할 것"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제1의 도시라는 겉모습과는 달리 부족한 문화체육시설을 강남구에 확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행정문화 복합타운'을 조성하겠습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지난 13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유지인 대치동 세택부지와 현재 구청 자리인 구유지를 등가교환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강남구가 조성하는 '행정문화 복합타운'은 조 구청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노후된 청사를 새로 구축하고, 여러 곳에 나눠져 있던 부서를 한 곳에 모아 구민들에게 편리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구청장은 현 구유지와 시유지인 세텍부지를 맞교환한 후 행정문화 복합타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등가교환이 어렵다면 구가 가지고 있는 국기원 부지를 함께 제시할 것"이라며 "서울시와 충분히 협력한다면 부지 교환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환 이후 세텍부지에는 "행정업무뿐만 아니라 문화가 넘치는 공간으로 조성해서 구민과 함께 호흡하고 대화하는 열린 공간이 되도록 구민들의 뜻을 모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은마·대치 등 강남구에 산적해 있는 재개발·재건축 이슈에 대해서는 "강남구민의 숙원 사업인 조속한 재건축, 재개발을 위해서 집권 여당 소속이라는 것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정부 그리고 서울시와 활발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강남구에서 진행되는 재건축 등 정비 사업은 재건축 51곳, 리모델링 8곳, 소규모 정비사업 23곳, 전통시장 3곳을 포함해 총 85개 구역에서 추진되고 있다. 대치미도, 압구정지구, 개포경남·우성3차·현대1차는 현재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그는 "주민의 안전과 주거복지를 위해서라도 재건축이 시급하다. 그동안 지연됐던 압구정·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정례대화 통로를 만들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와는 달리 구민, 전문가, 구청 모두가 참여하는 '재건축 드림 지원 TF'를 만들어, 각종 자료 제공과 법적 검토 지원, 주민의견 수렴 등이 한번에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옛 서울의료원 부지를 놓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던 사안에 대해서는 "주민 의견을 다각도로 청취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옛 서울의료원 부지 일부에 공공주택을 공급하기로 계획했던 반면, 강남구는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지구단위계획이 세워진 만큼 공공주택 건립에 반대 입장을 내놨다.
조 구청장은 "서울의료원 부지를 포함해 코엑스부터 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지는 이 일대는 전시산업 육성을 위한 복합 MICE단지 구축이 예정돼있다"며 "강남의 발전, 그리고 강남구민의 미래와 관련된 중차대한 선택을 저 혼자서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57만 구민들의 바람대로 서울의료원 부지가 개발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정부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사랑하는 강남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매우 기쁘다. 대한민국 1번지 강남에서 구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강남에서 50년 가까이 살아왔기 때문에 강남의 지역 특성과 발전 과정, 그리고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이런 강남구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구정 발전과 구민의 복리 증진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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