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 헛되지 않도록"..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 봉행

오미란 기자 2022. 7. 1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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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제21회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가 16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최한 이번 진혼제에는 제주4·3 희생자 유족과 유관기관·단체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양성홍 제주4·3희생자유족회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은 이 자리에서 "제주4·3의 역사가 대한민국의 역사가 된다는 책임의식으로 평화와 인권의 밀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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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제21회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가 봉행되고 있다.(제주도 제공)2022.7.16/뉴스1© 뉴스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제21회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가 16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최한 이번 진혼제에는 제주4·3 희생자 유족과 유관기관·단체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진혼제는 진혼제례를 시작으로 사단법인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의 영가를 위한 방광침, 헌화·분향, 경과보고, 주제사, 진혼사, 추도사, 추모시 낭독, 추모곡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양성홍 제주4·3희생자유족회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은 이 자리에서 "제주4·3의 역사가 대한민국의 역사가 된다는 책임의식으로 평화와 인권의 밀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도 "과거 우리들은 불의로 뒤덮여진 제주4·3의 역사적 평가를 바로잡기 위해 치열한 투쟁과 저항의 과정을 겪었다"며 "보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완전한 명예회복을 이룰 때까지 심기일전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Δ제주4·3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 Δ행방불명인 피해 실태조사 Δ도외 암매장지 유해 발굴 Δ지속적인 진상 규명 등의 조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오 지사는 "그리움을 안고 질곡의 세월을 견뎌 오신 유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하루라도 속히 희생자 영령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족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제주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Δ제주4·3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 Δ행방불명인 피해 실태조사 Δ도외 암매장지 유해 발굴 Δ지속적인 진상규명 등을 약속했다.

한편 현재 제주4·3평화공원에는 제주4·3 당시 도내·외 곳곳에서 행방불명된 희생자 3994명의 표석이 설치돼 있다.

16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제21회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가 봉행되고 있다.(제주도 제공)2022.7.16/뉴스1© 뉴스1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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