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초복'..급등한 재룟값에 시름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초복을 맞아 삼계탕집엔 손님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여름 한 철 장사가 한 해를 책임진다는 삼계탕집들은 급등한 재룟값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서울 창천동 삼계탕집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이제 점심 때인데, 삼계탕집 찾는 손님들 많은가요?
[기자]
가게를 직접 방문하는 손님들부터 포장 손님과 배달 주문까지 삼계탕으로 몸보신 하려는 발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은 초복이라 식당도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는데요, 가게 안에 가득한 손님들을 보면서도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심정이라고 말합니다.
상인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김인규 / 삼계탕집 운영 : 이번 초복엔 (닭을) 700마리 이상 준비해 다 소진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삼, 대추, 마늘 등이 필요한 식자재인데, 올해 (가격이) 너무 올랐어요.]
이곳 삼계탕집은 2주 전 10년 만에 가격을 천 원 인상했습니다.
마리당 2,600원에 납품받던 55호짜리 생닭 가격이 4,200원으로 훌쩍 뛴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손님들은 달걀도 하루아침에 가격이 오르는 판국에, 삼계탕 가격 인상은 당연하다면서도 부담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합니다
재룟값 급등은 공식 지표로도 나타났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조사 결과, 어제(15일) 기준 ㎏당 닭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4,064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3,261원보다 25% 가까이 올랐습니다.
배추 10kg당 평균 도매가격 역시 작년 6,529원에서 올해 16,180원으로 2.5배 뛰었고,
양파 15kg당 평균 도매가격은 22,060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넘게 올랐습니다.
삼계탕을 집에서 직접 해먹는 것 역시 소비자들에겐 부담입니다.
한국물가정보가 전통시장에서 생닭, 수삼, 찹쌀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했더니, 4인 가족 기준 31,340원이 든다고 나왔습니다.
지난해보다 17% 넘게 오른 겁니다.
삼계탕 한 그릇에서도 느낄 수 있는 물가상승 여파로 초복, 소비자는 물론 자영업자들도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창천동 삼계탕집에서 YTN 황보혜경 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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