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항 정박어선 화재 합동감식..기관실 집중 조사

오미란 기자 2022. 7. 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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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항 정박어선 연쇄 화재의 원인을 찾기 위한 소방과 해경의 합동감식이 16일 시작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과 제주해양경찰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제주시 한림항에서 어선 A호(29톤)와 B호(49톤), C호(39톤)에 대한 합동감식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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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서 어선 A호(29톤·근해채낚기·한림선적)에 대한 합동감식이 이뤄지고 있다. A호는 지난 7일 오전 한림항에서 정박 중 화재를 당한 어선 3척 가운데 가장 먼저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던 어선이다.2022.7.16/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한림항 정박어선 연쇄 화재의 원인을 찾기 위한 소방과 해경의 합동감식이 16일 시작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과 제주해양경찰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제주시 한림항에서 어선 A호(29톤)와 B호(49톤), C호(39톤)에 대한 합동감식에 들어갔다.

합동감식팀은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되고 있는 A호 기관실 주변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A호는 지난 7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가장 먼저 불길이 시작된 어선으로, 생존한 A호 선원들은 최근 해경 조사 과정에서 "당시 기관실에서 배선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고 진술한 상태다.

특히 해경은 합동감식과 동시에 실종자 2명의 시신을 수색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서 어선 A호(29톤·근해채낚기·한림선적)에 대한 합동감식이 이뤄지고 있다. A호는 지난 7일 오전 한림항에서 정박 중 화재를 당한 어선 3척 가운데 가장 먼저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던 어선이다.2022.7.16/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지난 12일과 14일 A호 주변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총 2구를 수습했지만 아직까지 DNA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데다 화재 당시 폭발로 여전히 A호 안에 실종자 시신 일부가 더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어서다.

오충희 제주해양경찰서 형사계장은 "여전히 A호 안에 폭발로 인한 잔해물이 많이 남아 있어 합동감식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실종자 시신 수습과 합동감식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17분쯤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A호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직후 A호 양 옆에 있던 B호와 C호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화재 신고 접수 약 7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5시14분쯤에야 진압됐다.

다행히 화재 당시 B호와 C호에는 승선원이 없었지만 최초 화재가 발생한 A호에는 총 8명이 출항 준비로 승선해 있어 인명피해가 컸다.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인도네시아인 1명, 부상자는 한국인 2명으로 모두 A호 승선원이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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