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인하대생 옷 화장실에 버려..男 동급생 증거 인멸 정황

정은나리 2022. 7. 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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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하대 캠퍼스에서 20대 여대생이 사망한 사건 관련해 강간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된 같은 대학 동급생 20대 남성이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16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강간치사 혐의로 대학생 A(20대·남)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당초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중 수사 과정에서 강간치사 혐의가 드러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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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男동급생 긴급체포.. 구속영장 신청 방침
인하대 캠퍼스에서 피를 흘리며 쓰려져 있던 20대 여대생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그의 지인인 20대 남성을 조사하는 가운데 15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피해 여대생이 발견된 지점 인근 건물 계단실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인천=연합뉴스
 
인하대 캠퍼스에서 20대 여대생이 사망한 사건 관련해 강간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된 같은 대학 동급생 20대 남성이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16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강간치사 혐의로 대학생 A(20대·남)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3시 49분쯤 동급생인 B(20대·여)씨를 성폭행한 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가 학교 건물 밖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처음 발견한 행인은 “술에 취한 여성이 옷을 벗은 상태로 쓰러져 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머리 부위 출혈과 함께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시간 만인 오전 7시쯤 숨졌다.

경찰은 성폭행당한 B씨가 학교 건물 3층에서 지상으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일인 15일 오전 1시 무렵 인하대 캠퍼스 내 한 단과건물 3층에서 같은 대학 소속 B씨를 성폭행하다가 이 건물 창문으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초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중 수사 과정에서 강간치사 혐의가 드러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입건됐다. A씨는 범행 전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B씨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B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바지와 화장품을 인근 건물 화장실에 버리는 등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에 대한 부검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된다. 부검 1차 소견은 당일 오후 경찰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 1차 의견과 피의자 진술 조서 등 수사자료를 검찰에 넘겨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7일 열린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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