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 장남, 살아 있다면 미국 대통령 되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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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제가 아니고 제 장남이 이 자리에 서 있어야 하죠."
중동을 순방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년 전 세상을 떠난 큰아들 보 바이든(1969∼2015)을 떠올리며 '살아있다면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을 것'이란 취지의 언급을 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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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큰아들 뇌암으로 세상 떠날 당시 회상
"간호사, 의사들 헌신적 노력이 이 세상 구원"
중동을 순방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년 전 세상을 떠난 큰아들 보 바이든(1969∼2015)을 떠올리며 ‘살아있다면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을 것’이란 취지의 언급을 해 눈길을 끈다. 보는 이라크 전쟁 당시 미 육군 소속으로 1년간 이라크에서 복무했고 40대 나이에 델라웨어주(州) 법무장관을 지내는 등 앞날이 촉망되는 정치인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동예루살렘에 있는 오거스타 빅토리아 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했다. 이 병원은 이스라엘 영토에 있으나 팔레스타인 주민들한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마침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간 김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방문해 “미국이 팔레스타인에 3억1600만달러(약 4천191억원) 상당의 경제원조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금액 중 1억달러(약 1326억원)가 오거스타 빅토리아 병원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의료체계 개선에 쓰인다.
바이든 대통령 말대로 1년 넘게 뇌암으로 투병생활을 한 보는 2015년 5월30일 월터리드 군(軍)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으로서 차기 대권 도전을 준비하던 바이든 대통령은 장남의 죽음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아 2016년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이날 발언에서도 나타났듯 바이든 대통령은 보가 이라크에서 복무한 것이 암을 일으켰다고 여긴다. 당시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은 위생과 보안 등을 이유로 쓰레기는 물론 잉여물자까지 모든 것을 소각했는데 이때 발생한 오염된 화학물질이 보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에 아바스 수반은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 당시 폐쇄한 팔레스타인 담당 영사관을 동예루살렘에 다시 개설해줄 것을 요청했다. 다만 이는 이스라엘 정부의 반대가 심해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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