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다음주 KF-21 난다 ..한국 공군 '퀀텀 점프'

정충신 기자 2022. 7. 16. 08: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KF-21 1호기를 생산완료하고 지상테스트를 시작한 지난 6일 테스트파일럿이 이륙 전 단계인 앞서 지상활주(Ramp Taxi)를 하고 있다. 사천=사진공동취재단
KF-X 시제기 6대 각기 다른 도장 형상. 방위사업청 제공
지난달 20일 공군 청주기지에서 진행된 전역급 공중종합훈련 ‘소링 이글’에 투입된 KF-16 개량형인 4.5세대 KF-16U.신형 능동위성배열(AESA) 레이더가 탑재됐다. 공군 제공

7월 넷째주 판버러 에어쇼 기간 최초비행 예상

보라매 성공 시 세계 8번째 초음속 개발국 성큼

시제 1호기 시속 400km, 30∼40분 사천 상공 비행

4.5세대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 최초 비행에 도전하는 7월 넷째주는 한국 공군의 퀀텀 점프(quantum jump) 여부를 결정지을 운명의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KF-21 보라매 시제1호기가 최초 비행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8번째의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로 우뚝 서게 된다.

시제1호기는 7월 넷째주 사천공항 내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를 박차고 하늘을 나는 도전에 나선다. 2015년부터 2026년까지 체계개발비만 8조1000억 원, 2026∼2028년 추가무장시험비만 7000억 원 등 연구·개발(R&D)비만 8조8000억 원이 투입되는 단군 이래 최대 무기개발사업의 승패가 다음주 결정된다.

◆KF-21 최초 비행 시기 판버러 에어쇼 기간 유력

방위사업청과 KAI에 따르면 시제1호기는 최초 비행 시 경비행기 속도인 시속 약 400㎞(200노트)로 약 30∼40분 간 사천 상공을 선회할 예정이다. 이밖에 최초 비행 때부터 랜딩기어를 올린 채 비행한 후 착륙시 랜딩기어를 내리는 시험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랜딩기어 작동을 포함해 무장을 탑재한 채 발사시험을 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등 구체적인 시험 내용은 극비에 부쳐진 상황이다.

방사청은 최초 비행에 성공할 경우 시험비행 영상 및 조종사 인터뷰 등을 언론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5세대 전투기 F-35A 4조 원대 20대 추가 도입 결정

정부와 군은 15일 열린 제14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F-35A 스텔스 전투기 20대 가량을 추가 도입하기로 사실상 결정했다. 20대가 추가 도입되면 공군의 F-35A는 60대로 늘어난다.

이날 의결된 F-X 2차 사업으로 공군의 노후 전투기 도태에 따른 전력공백을 최소화하고 ‘킬체인(Kill Chain)’ 핵심전력을 보강해 전방위 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강화하는 한편 유사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을 신속하게 무력화할 수 있을 것으로 방사청은 기대했다.

한국형 3축 체계의 한 축인 킬체인은 선제타격을 포함해 북한 미사일을 탐지해 요격하는 일련의 작전 개념을 가리키며 F-35A는 그 핵심전력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방추위 의결 내용과 군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스텔스 전투기는 F-35A 1종뿐이다. 내년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약 3조9천400억원을 들여 F-35A 20대가량을 추가로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구매안은 사업타당성조사와 구매계획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F-35A 추가 도입안은 2018~2019년에 사업 선행연구와 사업 소요 검증(한국국방연구원) 등을 거쳤으나 2020년 함정 탑재용(F-35B급) 전투기사업을 우선 추진한다는 이유로 미뤄졌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남북 대화 기조 속에 북한을 의식해 사업을 미룬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으나, 해군의 경항모 건조와 탑재용 전투기 기종 문제가 컸다.

그러나 전투기 노후로 인한 공군의 전력공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날로 고도화함에 따라 F-35A를 F-X 2차사업 기종으로 결정하고 신속하게 추가 도입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군은 올해 안에 사업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내년 예산에 반영하고, 내년 초에 구매계획을 수립하는 일정을 목표로 세웠다.

한편 경항모 함재기 사업은 하반기에 소요검증을 완료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항모 함재기로는 F-35B가 유력하다.

◆개량형 4.5세대 KF-16U 4∼6대 피치블랙 훈련 참가

공군은 오는 8월 중순에서 9월 중순 사이 호주 다윈·앰블리 기지에서 실시되는 다국적 연합훈련 ‘피치블랙(Pitch Black)’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KF-16 개량형인 4.5세대 KF-16U 전투기 4∼6대와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1대를 보낼 계획이다. 특히 우리 전투기 이동 중 국산 공중급유기를 동원해 공중급유 훈련을 실시하기로 한 것으로 피치 블랙 훈련이 처음이다. 호주 공군이 주관하는 ‘피치블랙’은 격년제 훈련으로서 올해 훈련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일본·호주 등 11개국이 참가하는 등 다국적 연합훈련 참가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공군은 지난달 20일부터 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29전대)에서 한국군 단독으로는 최대 규모로 진행한 공중훈련인 ‘2022 전반기 소링 이글(Soaring Eagle)’에 KF-16 개량형인 4.5세대 KF-16U을 처음 투입해 훈련했다.KF-16U는 신형 AESA(능동위상배열)레이더로 교체됐으며 한국 공군 주력 F-15K에만 탑재 가능했던 GBU-39 SDB(Small Diameter Bomb) 스마트 폭탄 탑재가 가능해져 4.5세대로 전투기로 업그레이드됐다.

정충신 선임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