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몸짱' 되려다, '설사'만 하게 된 사연은?.

이순용 2022. 7. 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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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다가오는 여름휴가철을 맞이해 최근 급히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다음 달 친구들과 바다 여행을 준비하며 주 3회 운동을 꾸준히 하고 근력 증가를 위해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꾸준히 섭취했던 A씨는 지난주부터 설사 증상이 있었지만 다이어트로 인한 소화불량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운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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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 조절 위해 섭취한 달걀, 살모넬라균 감염증 유발할 수 있어 주의 필요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A씨는 다가오는 여름휴가철을 맞이해 최근 급히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다음 달 친구들과 바다 여행을 준비하며 주 3회 운동을 꾸준히 하고 근력 증가를 위해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꾸준히 섭취했던 A씨는 지난주부터 설사 증상이 있었지만 다이어트로 인한 소화불량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운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주말부터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설사가 심해져 급히 응급실을 찾았고 살모넬라균 감염증이라는 진단을 받아 입원치료 중이다.

병상에 누워 최근 식단과 일상을 돌이켜 본 A씨는 최근 단백질 보충을 위해 수란, 반숙란, 계란 프라이 등 달걀 요리를 많이 섭취한 것 외에 특별히 감염의 원인을 찾기 힘들어 의아했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이란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균 감염에 의해 발생한 급성 위장관염을 말한다.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서 발생하는데 주로 날달걀, 덜 익힌 달걀, 우유, 오염된 육류가 원인 식품이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동물 및 동물 주변 환경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드물지만 살모넬라균 감염증 환자의 분변이나 구강을 통해서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A씨처럼 달걀을 조리했더라도 오염물질이 묻은 달걀 껍데기를 깨는 조리과정에서 흰자, 노른자 등을 오염시켰을 수 있다. 달걀을 만진 후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음식을 만졌다면 교차 오염의 가능성도 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6∼72시간 잠복기 후 설사와 함께 경련성 복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탈수로 이어질 수 있다. 흔하지 않지만 혈액, 소변, 관절, 중추신경계 등으로 살모넬라균이 침범하게 되는 감염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 5∼7일 시간이 지나면 자연 회복된다. 설사로 인해 탈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고령, 영유아, 면역저하자 등은 증상이 심하거나 설사가 멈추지 않는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김지연 과장은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세균에 의한 감염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여름에 장염이 흔하다는 이유로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탈수가 일어나면 우리 몸속 수분과 전해질 이상이 초래되어 다양한 징후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다면 의료기관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살모넬라균 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손 위생과 안전한 음식 섭취이다. 화장실 사용 후, 외출 후, 조리 전, 기저귀 만진 뒤, 비위생적인 환경에 접촉한 후에는 흐르는 물에 손 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달걀을 구입할 때는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달걀을 고르며 냉장 보관하도록 한다. 껍질을 깬 이후에는 가급적 빠른 시간 내 충분한 온도에서 완전히 익혀 먹도록 하며 장시간 상온에 방치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달걀을 만졌다면 반드시 손 위생을 실천하며 조리도구는 가급적 사용에 따라 분류하도록 한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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