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옷 입고 합격하세요"..'무료'로 빌리는 공유옷장
[앵커]
면접을 앞둔 청년들이 고민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정장인데요.
기증받은 정장과 따뜻한 편지로 청년들의 면접을 응원하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의 한 공유 옷장을 배인수PD가 취재했습니다.
[PD]
"약 3천 벌의 정장"
취업 준비 청년 공유 옷장
취업 면접은 언제?
"이게 다 기증 들어온 박스들이거든요."
기증자의 옷과 편지로 청년을 응원합니다
나의 정장 기증 이야기
취준을 할 때 '열린옷장'에서 정장을 빌린 적이 있어요 한 벌 사기엔 부모님께 손 벌려야 해서 부담스럽고 고민하다 알게 된 열린 옷장이 참 고마웠어요 그때 빌린 정장 입고 면접을 봤을 때 누군가의 응원을 등에 업고 본다는 기분에 든든했답니다
[김소령 / 비영리단체 '열린옷장' 대표 :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정장 공유 옷장이에요. 그냥 정장이 아니고 응원을 담아 기증해주신 정장이 한 벌 두 벌 모여서 만들어진 옷장이고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많이 이용하고 계시고 하루에 50명 이상 방문 취업 준비 청년 약 70%.
[안도빈 / 옷장지기 ('열린옷장' 직원) : 정장을 처음 입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손을 떠시는 분들도 사실 있어요. 너무 긴장도 되는데 정장도 처음이다 보니까, 저희도 그 마음을 너무 잘 아니까….]
면접을 앞둔 청년의 설렘과 긴장
[안도빈 / 옷장지기 ('열린옷장' 직원) : 사소한 것부터 잘 챙겨드리려고 노력을….]
['열린옷장' 방문자 / 취업 준비 청년 : 저는 이번에 처음 옷을 빌려보긴 했는데 일대일로 마크해서 추천도 해주고 색도 골라주는 거 보니까 누구나 와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악의 취업난 "취준생 역대 최대"
청년 취업난 소식이 끊이지 않았던 그때
[김소령/비영리단체 '열린옷장' 대표 : 후배들한테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찾다 보니까 지금의 정장 공유라는 일을 하게 된 거죠. ]
2013년 시작 비영리 단체
공유 옷장 10년, 개인 기증자 9천여 명 정장, 셔츠, 구두, 가방 등 12,000여 점
2016년부터 서울시와 협업 '무료 대여' 등 공익사업 확대
['열린옷장' 방문자 / 취업 준비 청년 : 무료인데도 불구하고 추천도 해주시고 하니까 좋았던 것 같아요. 더 잘 어울리는 것을 찾게 돼서 좋았어요.]
우울하게 들어왔지만 환하게 나가는 청년.
정장 반납하며 한마디 "면접 잘 본 것 같아요"
"그 한마디가 제일 즐거운 일인 것 같고"
YTN 배인수 (ins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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