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 '하우스푸어' 될까..불안한 '영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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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오르고 오를 줄 알았던 집값까지 흔들리면서, 빚내서 집 산 사람들 걱정이 큽니다.
10년 전 유행했던 '하우스 푸어'란 말까지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10년 전쯤 큰 빚을 내고 집을 샀다가 집값이 떨어져서 처분도 못하고 버텼던 선배 세대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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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리가 오르고 오를 줄 알았던 집값까지 흔들리면서, 빚내서 집 산 사람들 걱정이 큽니다. 10년 전 유행했던 '하우스 푸어'란 말까지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회사원 이 모 씨는 1년 반쯤 전에, 서울 서대문구 아파트를 14억 원에 샀습니다.
주택담보대출로 4억 5천, 신용대출 1억 5천까지, 모두 6억 원을 빚으로 충당했습니다.
그런데 이자가 2% 포인트 가까이 오르면서, 벌이의 절반 가까운 3백만 원을 대출 원리금으로 내고 있는데, 요새는 집값 하락도 걱정거리입니다.
[이 모 씨/회사원 : 5천만 원 정도 가격을 낮춘 급매 매물도 나오고 있는데, 그 급매 매물도 최근에는 안 나가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걱정이 지금 큰 상황이고….]
문제는 이자 부담이 더 커진다는 데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이자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6월에 사상 최대로 뛰었는데, 이번 달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서울 아파트값은 7주 연속 하락했고, 낙폭은 더 커졌습니다.
10년 전쯤 큰 빚을 내고 집을 샀다가 집값이 떨어져서 처분도 못하고 버텼던 선배 세대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 상황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 십 년 만에 하우스푸어라는 말이 다시 나오고 있는데요, 월급의 상당 부분을 이자로 내야 할 정도로 부담이 커지는데다가, 가격까지 떨어진다면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고통이 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금리 상승기에 월 소득의 절반 이상이 대출 원리금으로 나간다면 위험신호가 왔다고 보고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상우 기자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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