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분기 성장률 0.4%에 머물러..우한 이후 2년 만에 최악

김민성 2022. 7. 16. 06:1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 2번째 경제 대국인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2020년 우한 사태 이후 최저인 0.4%로 나타났습니다.

사실상 경제 성장이 멈춘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의 봉쇄가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달여 동안 도시가 봉쇄됐던 상하이.

생필품이 부족한 시민들은 방역요원들과 싸우고, 먹을 것을 달라는 시민들의 절규가 밤하늘에 울려 퍼졌습니다.

[상하이 시민들 : "먹을 걸 주세요. 저도 필요합니다."]

테슬라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은 공장 가동을 멈췄습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상하이 항은 평소보다 5배 많은 물류 적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상하이와 베이징 등 도시봉쇄 여파는 경제 성적표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올 2분기 경제 성장률은 0.4%. 시장 전망치인 1%에 못 미쳤고 1분기 4.8%에 비해 크게 낮아졌습니다.

우한 사태가 일어났던 2020년 1분기 -6.8% 이후 최저였습니다.

[푸링후이/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 "코로나 19가 여러 곳에서 발생해 불리한 영향이 현저히 커졌습니다. 경제발전이 정상적이지 않고 예상 밖의 돌발요소가 심각한 충격을 가져왔습니다."]

성장 동력인 소매 판매는 -4.6%. 산업생산은 불과 0.7% 증가에 그쳤습니다.

특히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19.3%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사람과 물류 이동이 막히면서 소비와 생산, 투자가 위축되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자재 값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저우란/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국장 : "하반기 경제 운영은 여전히 큰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추세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중국의 성장률이 1%p 낮아지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0.95%p 떨어집니다.

대중국 교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채상우 고석준/자료조사:이지은

김민성 기자 (kim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