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도까도 계속 나오는 대통령실 의문.. '공정과 상식' 흔들려 [뉴스+]
尹 대통령과 김건희 사람들 도대체 몇 명인가
관련 논란 커지는데..해명은 의혹 기름 부어
"권력 사적으로 이용하는 건가란 생각 들어"
◆대통령실 근무하는 尹측근·친인척·보수유튜버
윤 대통령과 사적인 인연을 가진 이들이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오마이뉴스’는 윤 대통령의 강원도 40년 지기 2명의 아들이 모두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근무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 우씨 아들(30대 초반) A씨와 동해에서 전기업체를 운영하는 황씨 아들(30대 중반) B씨는 각각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요원과 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다.
A씨와 B씨는 평소 윤 대통령을 사석에서 삼촌이라고 불렀고, 두 사람 모두 선거 캠프와 인수위에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와 우씨는 지난해 5월 당시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던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역 유력 정치인과 만나는 자리에 동석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씨의 집에서 하룻밤 묵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 행정요원인 안씨는 지난해 11월 대선 레이스 당시 제안을 받고 캠프에 합류한 뒤 대통령실 직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상 플랫폼 ‘벨라도’를 운영해온 유튜버 안정권 씨는 윤 대통령 취임식에 특별 초청을 받고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의 ‘외가 6촌’ 친인척이 대통령실에 근무한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지면서 불투명한 채용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7일 “업무 문제가 아니라 먼 친인척이란 이유만으로 배제되면 그게 또 차별”이라며 “외가 6촌 채용이 국민 정서에 반한다면 그건 법을 정비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건희 사람들 대통령실에…“정부가 구멍가게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기간 김 여사가 민간인 신분의 지인과 동행했다는 사실도 논란거리였다. 검사 출신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인 신모씨는 민간인 신분으로 1호기를 타고 윤 대통령 내외와 함께 정상회의 순방에 동행한 것은 물론, 자원봉사자라는 자격으로 순방 사전답사, 현지 행사 일정까지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자주 쓰는 말로 ‘전임 정부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대한민국 정부의 수준이 구멍가게 수준으로 전락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통령실 해명 같지 않은 해명…“국민 우습게 보나”
논란이 터질 때마다 대통령실이 내놓는 해명은 사태 해결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논란에 기름을 붓고 있다.
문 전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난 복기왕 전 비서관은 역시 대통령실의 해명이 이상하다고 했다. 복 전 비서관은 YTN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에서 공군 1호기를 민간인이 타고 간 사례는 부득이하게 비행기(민항기) 일정이 안 맞았던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 사례뿐이고, 실무에 필요한 실무단은 ‘기타 수행단’이라고 하지 않는다”며 “실무 수행단, 정부 장·차관 정도만 수행원이고, 나머지 인사는 별도의 비행기, 별도의 숙소, 별도의 일정으로 현장에서 대통령과 함께하는 일정을 짜지, 이번처럼 답사부터 시작해서 현지 일정까지 민간인이 개입한 사례는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사례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복 전 비서관은 또 “장·차관들과 수행원들, 언론인들 외에는 공군 1호기에 탑승을 안 하고, 숙소도 다 별도로 한다”며 “아무리 인사비서관 부인이라고 해도 민간인이 사전답사부터 시작해서 행사 내내 중요한 역할을 하게 했다는 것은, 만약 문재인 정부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하면 탄핵에 들어갔을 것이다. 이건 입이 열 개라도 국민의 질타를 피하기 어려운데 이리저리 핑계를 대지 말고 ‘잘못했다’고 대국민 사과를 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도 같은 방송에서 “(신 씨의 순방 동행은) 상당히 부적절하고, 잘못됐다. 권력을 사적으로 이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대통령실에서) 영어를 잘하니까 데리고 갔다고 하는데, 스페인에 가는 데 영어가 왜 필요한가. 앞뒤가 안 맞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가 부적절했다. 앞으로 여러 가지로 잘 살펴보겠다고 솔직하게 해명하고 잘못했다는 걸 인정하면 되지 자꾸 억지로 해명하다 보면 ‘국민들을 우습게 보나’라고 국민들이 아실 거”라며 “이미 보도가 다 났는데, 이런 것들은 깔끔하게 해명하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