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명률 0.07%' 독감수준 됐다..변수는 고위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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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명률이 약 석 달째 0.13%로 유지되면서 일정 수의 사망자가 지속 발생하는 가운데 재유행 위험을 앞두고 고위험군 방역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2년간의 누적 치명률은 0.13%이지만, 지난 5월의 단기 치명률은 0.07%로 분석된다"며 "통상적으로 계절 독감의 치명률을 0.05~0.1%로 평가하는 것과 비교하면, 오미크론 이후 코로나19의 치명률 자체는 계절 독감과 유사한 수준으로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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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월별 치명률은 감소 추세…정부 "계절 독감 수준"
전문가 "1년 내내 백신 맞아도 감염…변이 우려"
"유행 커지면 사망자 늘어…면회·검사 지침 강화"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치명률이 약 석 달째 0.13%로 유지되면서 일정 수의 사망자가 지속 발생하는 가운데 재유행 위험을 앞두고 고위험군 방역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비율을 의미하는 치명률은 전날 0시 기준 0.13%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일정 규모의 사망자는 지속 발생하고 있고, 1800만명 이상의 누적치를 분모로 두는 탓에 치명률 변동은 크지 않은 편이다.
단 월별 치명률은 감소 추세다. 방대본에 의하면 올해 1월 0.33%이던 치명률은 2월 0.12%, 3월 0.1%, 4월 0.09%, 5월 0.07%로 감소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2년간의 누적 치명률은 0.13%이지만, 지난 5월의 단기 치명률은 0.07%로 분석된다"며 "통상적으로 계절 독감의 치명률을 0.05~0.1%로 평가하는 것과 비교하면, 오미크론 이후 코로나19의 치명률 자체는 계절 독감과 유사한 수준으로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의 낮은 치명률 수치만으로 안도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치명률 자체는 계절 독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지만, 특정 기간에만 환자가 발생하는 계절 독감과 달리 코로나19는 1년 내내 유행을 하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도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에 이어 BA.5 변이,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 변이가 유입된 상태다. 1년에 1회 백신을 맞는 계절 독감과 달리 1년에 3~4번이나 예방접종을 실시하면서도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이유다.
특히 BA.5와 BA.2.75 변이는 기존에 형성한 면역을 회피하는 특징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 재유행 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다. 유행 규모가 커지면 일정 비율로 발생하는 사망자 수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1% 미만의 치명률을 기록한 4월과 5월에도 절대적인 확진자 수는 급증하면서 각각 사망자 수가 6285명, 1322명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사망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고위험군 대상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5차 대유행 기간 신고된 사망 사례는 1만5421건인데 이중 36%인 5541건이 요양병원·시설에서 나왔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위험군 방역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재유행시 사망자 규모가 달라질 것"이라며 "고위험시설 대면 면회를 제한하고 입소자 대상 선제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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