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권성동 직무대행..원톱 체제서 시험대 오른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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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원내대표 취임 100일을 맞았다.
당 윤리위원회의 이준석 대표 중징계로 흔들리는 당을 안정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는 권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어린 시절 외가(강릉)에서 방학을 보낼 당시 권 원내대표와 어울려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로서는 혼란 수습을 넘어 당의 안정화를 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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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대행 체제로 혼란 수습했지만 불씨는 여전..당 지지율도 고민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원내대표 취임 100일을 맞았다. 당 윤리위원회의 이준석 대표 중징계로 흔들리는 당을 안정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는 권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평가다.
권 원내대표는 26년간 검사의 길을 걸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대표적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다. 윤 대통령은 어린 시절 외가(강릉)에서 방학을 보낼 당시 권 원내대표와 어울려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때는 윤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했다.
그는 지난 4월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시절 이후 5년 만에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출범 초기인 윤석열 정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한 정부와 여당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중재안을 수용하면서 원내대표 취임 직후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당시 당내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정면충돌했고, 소속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후 합의를 철회했지만, 리더십에 생채기가 났다.
그러나 6·1 지방선거 국면에서 윤핵관의 진가가 드러났다. 권 원내대표는 유세 현장에서 윤 대통령과의 친분, 예산 폭탄을 자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의 측근이자 원내 현안의 책임자라는 강점을 최대한 살렸다. 이 때문에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할 적임자라는 이미지로 잠시 흔들렸던 리더십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당내 반도체특위, 물가특위 등을 출범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도 집중해왔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가 역사상 집권여당 최초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으면서 다시 한번 리더십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 징계 직후 3일 만에 당내 혼란을 빠르게 수습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현 상황을 당 대표 '궐위'가 아닌 '사고'라고 정리하며 직무대행 체제로 빠르게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거치면서 큰 파열음 없이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었다.
다만 당내 혼란을 빠르게 수습했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지도체제를 두고 여전히 비상대책위원회, 조기 전당대회 등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권 원내대표와 함께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과는 지도체제에 대한 이견으로 불화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또 김기현 전 원내대표, 안철수 의원 등 당내 잠재적인 당권주자들도 공부모임 등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지지율도 고민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여론조사(한국갤럽,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3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40%를 밑돈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33%로, 양당의 격차도 한 자릿수(5%p)로 줄어들었다. 지방선거 이후 불거진 당내 갈등과 이 대표 중징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권 원내대표로서는 혼란 수습을 넘어 당의 안정화를 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특히 민생경제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경제 위기가 대외적 요인이 주로 많이 작용하고 있다. 실력을 발휘해서 극복을 해야 되는 것은 우리 정권의 임무고 우리 당의 임무"라며 "무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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