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회복 기대감 '와르르'..코로나19 재확산에 면세업계 '우울'

김태헌 2022. 7. 16.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외여행시 자가격리 기간이 면제되면서 여행수요 회복 분위기에 기대를 모았던 면세업계가 최근 우울한 표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해외여행객 감소와 고환율로 인한 면세품 판매 저조 우려 때문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 회복세가 중요하다"며 "최근 이들 국가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조금씩 늘고 있었는데 코로나 확산세에 또 다시 관광객이 멈추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역직구몰 등 집중하며 자구책 찾기 나서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해외여행시 자가격리 기간이 면제되면서 여행수요 회복 분위기에 기대를 모았던 면세업계가 최근 우울한 표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해외여행객 감소와 고환율로 인한 면세품 판매 저조 우려 때문이다.

신세계면세점 물류센터에서 역직구 상품을 준비하는 모습. [사진=신세계면세점]

16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9∼15일) 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약 3만명 수준으로 전 주(2∼8일)보다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여름휴가를 해외로 떠나려 했던 관광객들도 몸을 움추리는 분위기다.

오는 8월 싱가포르로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웠던 김모(35) 씨는 "자가격리 기간이 사라지면서 올 여름휴가는 꼭 해외로 나가겠다고 마음먹었었지만 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라며 "코로나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서 예약 취소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미 여행업계는 환율 상승과 항공료 인상으로 하반기 목표 매출액 달성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면세업계도 이 같은 이유로 해외 여행객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올해 예상했던 매출 반등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환율은 달러 당 1천320원을 넘어서며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해외 여행객들의 부담도 그만큼 커진 상태다. 환율이 오르면 전반적인 여행 경비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면세품 구입을 줄이는 경향이 짙어진다.

면세업계에서는 또 다시 상황이 좋지 않자 "'잃어버린 2년'이 아니라 '잃어버린 3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 이전인 2019년 국내 면세점 연간 매출액은 24조8천586억원이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매출액은 하락해 2020년 15조5천51억원, 2021년 17조8천33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면세업계는 정부의 면세점 구매한도 폐지도 매출 상승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매 한도가 없긴하지만, 여전히 600달러 이상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환율로 제품가를 정하는 면세점은 최근 고환율에 명품의 경우 백화점과 가격이 역전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면세점들은 환율 상승에 따른 차액을 포인트 등으로 환급해 주며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환급 이벤트를 지속할 경우 재무구조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돼 지속할 수도 없다.

면세점들은 자구책으로 최근 허가된 면세품 역직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면세업계 지원대책으로 역직구 사업을 허가했다.

신라면세점은 인터넷면세점 내 중국몰에서 국산품 온라인 해외판매(역직구) 서비스를 오픈하고, 중국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한국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패션 등 300여 종의 다양한 한국 브랜드 상품의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면세점도 중국, 일본, 미국 등 9개 국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역직구 플랫폼을 열었다. 화장품, 패션, 건강기능식품 등 220여 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신세계면세점도 이달 중 중화권을 대상으로 역직구몰을 오픈 할 예정이며,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올 하반기 내 역직구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 회복세가 중요하다"며 "최근 이들 국가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조금씩 늘고 있었는데 코로나 확산세에 또 다시 관광객이 멈추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