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삼계탕 속까지 완전히 익혀야..캠필로박터 식중독 급증
[앵커]
오늘은 삼계탕이 생각나는 복날, 초복입니다.
닭 요리를 하거나 먹을 때는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주의해야 하는데요, 특히 7월에 환자가 급증한다고 합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펄펄 끓는 뚝배기 속 다소곳이 다리 모은 닭 한 마리.
부쩍 오른 가격이 부담되지만 복날엔 역시 삼계탕입니다.
하지만 여름철 삼계탕의 복병은 식중독입니다.
닭이나 오리의 내장에서 많이 발견되는 '캠필로박터 제주니'균이 식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최근 5년간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앓은 사람은 천9백여 명.
2019년 잠깐 줄었다가 계속 늘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47%) 9백여 명은 초복이 시작되는 7월에 발생했습니다.
또 식중독의 원인이 밝혀진 980명 가운데 절반 이상(54%)은 닭과 오리 등 가금류를 포함한 육류 조리 음식 때문이었습니다.
캠필로박터 감염은 생닭을 손질할 때 주로 일어납니다.
생닭을 만진 손으로 다른 식재료를 만지거나 생닭을 자른 칼과 도마로 채소 등을 자르면서 교차 오염이 되는 겁니다.
닭 요리를 할 땐 채소와 다른 재료를 먼저 손질하고, 닭은 나중에.
또 닭의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중심온도 7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합니다.
보관할 때도 냉장고라고 안심하면 안 됩니다.
[김성일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예방과장 : 생닭에서 핏물들이 조금씩 나오는데 이게 이 핏물로 인해서 다른 식재료나 냉장고 안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뚜껑이 있는 밀폐 용지를 담아서 냉장고 맨 아래 칸에 보관하시도록 계도를 하고 있습니다.]
물은 끓이고 조리기구는 세척·소독을, 칼·도마는 재료 따라 구분해 쓰는 게 좋습니다.
여기에 식재료 보관온도를 지키는 것까지가 식중독 예방 6대 수칙.
누구나 알 만한 쉬운 얘기지만, 실천하지 않으면 누구나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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