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자국민 포로 옥중 사망에 러 대사 초치.."러가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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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활동가가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반군에 붙잡혀 옥중 사망한 것과 관련해 영국 정부가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영국인 구호 활동가 폴 우레이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대리인들에 의해 포로로 붙잡혀 있는 동안 구금 중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며 "러시아는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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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영국인 활동가 폴 우레이 사망에 "충격"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영국인 활동가가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반군에 붙잡혀 옥중 사망한 것과 관련해 영국 정부가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영국 외무부는 15일(현지시간) 안드레이 켈린 주영국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영국인 구호 활동가 폴 우레이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대리인들에 의해 포로로 붙잡혀 있는 동안 구금 중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며 "러시아는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우레이가 '용병'이었다는 친러 반군의 주장과 달리 "그는 인도주의적 활동을 하다 붙잡혔다. 그는 정당성 없는 러시아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인들을 돕기 위해 그 곳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 정부와 그 대리인들은 잔혹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책임 있는 자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레이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세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에 수감돼 있던 중 지난 10일 옥중 사망했다. 러시아 측에 구금된 외국인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PR 측은 이날 사망 소식을 알렸다. 당뇨와 호흡기, 신장 및 심혈관계 등에 만성질환이 있었고 우울한 상태였다면서 적절한 의료 지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영국 정부가 체포 사실을 알고도 대응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우레이는 지난 4월 말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에서 인도적 활동을 하던 중 동료 딜런 힐리와 함께 러시아군에 붙잡혔다. 교전으로 발이 묶인 한 여성과 가족을 구출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DPR 측은 그를 외국인 용병이라고 주장하며 '용병 활동' 혐의로 억류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DPR 측은 영국 국적 에이든 애슬린과 숀 핀너, 모로코인 이브라힘 사둔 등을 수감 중이다. 지난달 9일 용병 활동 등 혐의로 사형을 선고 했고 항소 절차가 진행 중이다. DPR 측은 영국 정부가 자국민이 사형 선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었다. 형이 확정될 경우 비공개 총살형이 집행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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