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하락폭 한달새 2배 커져
가파른 금리 상승과 거래 부진으로 집값이 맥을 못 추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6월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집값(아파트·연립·단독주택 포함)은 한 달 전보다 0.01% 내렸다. 월간 통계로 전국 집값이 내린 것은 2019년 8월(-0.05%)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아파트 가격 내림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6월 전국 아파트값은 0.1% 내려 5월(-0.05%) 대비 낙폭이 2배로 커졌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수도권은 0.15% 각각 내렸다. 상반기 누적 변동률은 전국 아파트값이 0.16% 내린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값은 0.47% 떨어져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다.
최근 집값 하락은 시중금리 인상에 따른 매수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이날 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번 주(7월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6.4로 일주일 전보다 0.4포인트 내렸다. 10주 연속 하락세로 2019년 7월 15일 조사(85.6)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에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은 많은데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일주일 새 0.3포인트 내린 89.4로 나타났다. 이 역시 2019년 8월 첫째 주(89.0) 이후 가장 낮았다.
임대차 시장에선 전셋값이 내리는 가운데 월세만 ‘나 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11% 내렸고, 서울도 0.04% 하락했다. 그러나 수도권 아파트 월세는 6월에 0.24% 오르면서 5월(0.23%)보다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서울 아파트 월세도 5월 0.05% 상승에서 6월엔 0.07% 올랐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연립주택(빌라) 월세도 오름세다. 부동산원은 “금리 인상으로 월세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서울에선 교통 환경이 좋은 역세권 위주로, 경기도는 주변에 일자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월세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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