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KBS-MBC, 文정권 부역 지적 나와".. 野 "與 방송장악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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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연일 공영방송 KBS와 MBC를 겨냥해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며 맹폭을 퍼붓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이 직접 나서 공영방송을 성토하고 나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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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통위원장 사퇴 거부 속.. 공영방송 비판 수위 끌어올려
野 "韓위원장 찍어내기에 골몰"
국민의힘이 연일 공영방송 KBS와 MBC를 겨냥해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며 맹폭을 퍼붓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이 직접 나서 공영방송을 성토하고 나선 것.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영방송은 중립성, 공정성 상실로 국민 신뢰를 잃은 지 오래됐다”며 “정권 부역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만큼 (문재인 정부) 당시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도록 이슈를 편향적으로 다루거나 왜곡한 사례가 많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2019년 6월부터 최근까지 3년간 KBS, MBC의 시사프로그램 불공정 사례를 모니터링한 결과 MBC 405건, KBS 365건”이라며 “그동안 민주당이 불공정 보도의 실질적 수혜를 입었는데, 가짜뉴스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추진하던 민주당이 정권 바뀌었다고 방송 장악 운운하는 건 양심 불량”이라고 날을 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5년 동안 민주당에 경도된 방송을 했다고 하는데, 민주노총 산하 노조 기자들이 많아서 그렇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KBS 기자의 질문에 “KBS 기자시죠?”라고 되물은 뒤 “더 잘 아실 것 아니냐.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사장이 다 언론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출신이다 보니 선거 때마다 민주당, 정의당과 정책 연대를 하고 정치 개입을 한다. 언론노조 출신 간부와 데스크들이 민주노총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 세력의 기자가 아닌, 국민의 기자가 되겠다고 생각하면 여러분들이 (자사) 방송 보도를 보라. 양심에 부끄러운지 아닌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MBC, KBS 기자가 추가로 질문을 하려고 하자 “다른 분 질문을 받겠다”며 화제를 돌렸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공영방송이 특정 집단에 의해서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권 원내대표의 생각 자체가 방송 장악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고 성토했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한 위원장 찍어내기에 골몰하고,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기필코 맡아야 한다며 억지를 부리는 집권 여당의 행태는 뭐라고 설명할 건가”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 역시 이날 권 원내대표의 언론노조 관련 발언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18일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낼 예정이다.
다만 국민의힘과 달리 대통령실은 공영방송 문제와 거리를 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가 공영방송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이날 “사실무근인 것 같다”며 “그런 일 없다”고 일축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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