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내일 당 대표 출마 선언..與 "방탄·사욕 출마"

정현우 2022. 7. 1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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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제헌절 국회에서 당권 도전 선언 예고
97그룹서 李 사법 리스크 부각하자..친명계 엄호
與, 이재명 출마 맹비난.."방탄·사리사욕 출마"
박지현, 당권 도전 선언.."이재명 나오면 안 돼"

[앵커]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이 내일(17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합니다.

이 의원의 당권 도전이 임박하자 국민의힘은 다수당의 '방탄 대표'를 노린 사리사욕 출마라며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의원은 선거 패배 책임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전당대회 출마에 연이틀 쐐기를 박았습니다.

제헌절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책임은 회피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더 중점이 있어야 한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생이 너무 어렵고 국민들의 고통은 점점 깊어져 가는데….]

대항마로 나선 97그룹 당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며 당내 신경전이 고조되자,

'친이재명계'는 당내에서 이 의원을 공격하는 건 통합을 해치는 문제라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런 분들이 어떻게 당원을 통합시키고, 당을 보호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 (이재명 의원과) 같이 싸워줘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세론'을 비꼬면서 방탄 출마, 사리사욕 출마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SNS에 당선을 미리 축하하지만, 사법 리스크는 민주당의 리스크가 될 거라고 꼬집었고, 당 차원에서도 '방탄 배지'에 이어 '방탄 갑옷'을 갖추겠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허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으로 한 대한민국의 헌법을 채택하고 공포한 국경일에, 숱한 권력형 범죄 의혹 중심에 있는 이 의원의 출마 선언 소식은 웃지 못할 아이러니입니다.]

연일 이재명 의원에 날을 세워 온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도 피선거권 논란을 무릅쓰고 당 대표 출마를 강행했습니다.

이 의원은 나오지 말아야 한다는 비판과 함께 포부도 밝혔지만,

[박지현 /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무관용 원칙으로 신속하게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춰 민주당에 다시는 성폭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팬덤과 결별하고 민심을 받드는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권리당원 자격을 얻지 못한 만큼 후보 등록이 반려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이재명 의원의 출마 예고로 민주당 당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지세가 약해진 여권까지 '이재명 대세론' 비판에 가세하면서 정국 주도권 다툼으로도 번지는 양상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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