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폭등에도 지갑 여는 미국..연준 '울트라스텝'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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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가 예상보다 큰 폭 증가했다.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음에도 미국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었다.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닥쳤음에도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는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9.1%에 달하며 인플레이션 공포가 극에 달한 와중에 그나마 시장의 우려를 잠재울 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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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폭등에도 시장 예상 상회
미시간대 소비태도지수 소폭 상승
연준 7월 100bp 인상 가능성 '솔솔'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소비가 예상보다 큰 폭 증가했다.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음에도 미국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실제 소비는 오히려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6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9%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유소(3.6%), 무(無)점포 소매점(2.2%), 잡화점(1.4%), 가구(1.4%) 등에서 특히 소비가 많이 늘었다. 다만 백화점(-2.6%), 건축자재(-0.9%), 의류(-0.4%) 등은 감소했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4월 소매 판매는 무려 8.4% 폭증했다.
이는 물가가 폭등하고 있음에도 소비 수요는 여전하다는 의미다.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닥쳤음에도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는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
소비심리도 소폭 살아났다. 미시간대가 이날 발표한 7월 소비자 태도지수는 51.1로 전월(50.0) 대비 상승했다. 6월 당시 사상 최저를 기록했는데, 그나마 약간 회복한 것이다.
미시간대가 내놓은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5.2%로 전월(5.3%)과 비교해 소폭 떨어졌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3.1%→2.8%)의 경우 낙폭이 더 컸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9.1%에 달하며 인플레이션 공포가 극에 달한 와중에 그나마 시장의 우려를 잠재울 만한 수치다.
다만 일각에서는 물가 폭등에 상품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가 호조를 보인 것처럼 나왔다는 분석 역시 적지 않다. 특히 6월 CPI는 전월 대비 1.3% 상승했는데, 소매 판매(1.0%)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소비가 오히려 둔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미시간대의 소비자 태도지수도 여전히 역대 최악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울트라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헤드라인 수치만 보면, 고강도 긴축을 통해 수요를 위축시켜야 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7월 울트라스텝을 통해 연준 기준금리가 2.50~2.75%로 올라설 것으로 보는 확률은 30.9%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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