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4차 접종 18일부터 예약, 공항·관광지 방역 강화

어환희 2022. 7. 1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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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더블링이 이어지는 가운데 15일 서울 동대문구 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맞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거리두기 없는 여름 휴가철을 맞이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항 검역과 주요 관광지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8일부터는 대상이 확대된 4차 접종의 사전 예약이 시작된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인천공항 및 7개 지방공항에 단계적으로 총 200여명의 검역 지원인력을 투입해 승객 분류 등 검역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내달부터 인천공항 55명, 지방공항 7곳에 85명을 신규로 배치해 검역대기라인 질서유지, 승객 분류, Q-code 입력 안내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상민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제선 정상화와 휴가 성수기에 따라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검역 관리 강화 배경을 밝혔다. 중대본은 휴가철 인파가 집중되는 전국 주요 관광지에 2500여 명의 방역관리 요원을 배치해 개인 방역수칙을 안내하고 실내소독과 환기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9∼15일) 동안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9865명이다. 지난주(2∼8일) 대비 약 2배 늘어난 수치다. 일주일 새 신규 확진자 수가 두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은 계속되는 것이다. 15일 0시 기준 확진자는 3만 8882명. 1주 전인 지난 8일(1만 9308명)보다는 2.01배, 2주 전인 지난 1일(9522명)보다는 4.07배 급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2주 연속 1 이상을 보인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는 261명으로 전날보다 77명 줄었다. 다만, 해외 유입 사례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 24일부터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꾸준히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이틀 전인 지난 13일에는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가 398명 발생해, 오미크론 유행 초기인 지난 1월 14일(406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해외유입 확진자 경고등이 켜지고 BA.2.75 변이(켄타우로스) 등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면서 입국 차단과 같은 강력한 검역 조치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손영래 중수본사회전략반장은 “(변이 차단 등)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한 조치는 각국의 해외 이동 제한이나 경제적 차질 등을 고려할 때 효과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치명률·중증화율이 상당히 올라가는 특이한 형태의 변이가 우세종이 될 때는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현재 위중증·사망자 증가세가 크지 않고, 중환자·중등증 병상 가동률 역시 20% 이하의 안정적인 수준으로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4차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상민 2차장은 “재유행 상황에서 고위험군의 중증 사망 예방을 통한 피해 최소화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예방접종”이라면서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는 자연 감소하더라도 위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는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추가되는 4차 접종 대상자는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시설 입소자·종사자다. 그동안 60대 이상,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건강증진시설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만 4차 접종을 해왔다.

오는 18일부터 4차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접종은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 감염 취약시설은 방문접종팀을 통한 접종이 이뤄지며, 잔여 백신과 예비명단을 활용한 당일 접종도 오는 18일부터 가능하다. 3차 접종 후 4개월(120일) 경과 시점부터 4차 백신을 맞을 수 있고, 사전 예약 시 모더나·화이자 또는 노바백스 백신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정부는 4차 접종 시기가 다가오는 50대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다.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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