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역대 최고치, 주담대 금리 줄줄이 5%대 돌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또 오른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역대 최대 폭으로 올라 2%를 훌쩍 넘어섰다. 15일 은행연합회는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전달보다 0.4%포인트 오른 2.38%로 발표했다. 코픽스 발표 이래 가장 큰 오름 폭이다.
신규 코픽스가 2%를 넘어선 건 2018년 12월(2.04%) 이후 3년 6개월 만이고, 6월 신규 코픽스는 2014년 8월(2.34%) 이후 약 8년 만에 최고치다. 6월 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달보다 0.15%포인트 오른 1.83%다. 2019년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는 1.42%로 전달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매달 새롭게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삼아 시장 금리가 빠르게 반영되지만,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 금리 반영이 상대적으로 느려 상승 폭이 작다.
코픽스가 오르며 각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오는 18일부터 오른다. KB국민은행은 연 3.7~5.2%에서 4.1~5.6%로, 우리은행은 4.15~5.13%에서 4.55~5.53%로 인상한다. 문제는 6월 코픽스에는 지난 13일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완전히 반영되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7월 코픽스는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일부 선반영 된 부분이 있겠지만 기준금리 인상을 본격 반영한 수치는 아니다”고 말했다. ‘오늘 받는 대출이 가장 싸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김연주 기자 kim.yeon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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