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아프다던데"..면역 뚫는 변이 등장에 백신 접종자 '껑충'

이지현 2022. 7. 1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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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세부변이 BA.5, BA.2.75 등장
'더블링' 재유행 시작에 백신 관심도 ↑
"중증화율 사망률 낮추려면 백신 접종必"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오미크론 세부변이 BA.5, BA.2.75 등 변이 확산에 재감염 우려가 커지자 백신을 찾는 이들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접종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알려진 60대 이상 4차 접종자가 크게 늘었다.

서울의 한 보건소 건강센터에서 어르신이 코로나19 노바벡스 백신 4차 접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고위험군엔 여전히 치명적…접종자 1주만에 5만명 ‘쑥’


16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7월 둘째 주(7~13일) 13만2550명이 백신을 접종했다. 7월 첫주와 비교하면 5만3335명 늘었고 6월 셋째 주(6481명)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1차 접종자는 2297명으로 전주(1884명)대비 413명 늘었다. 3차 접종자는 1만5715명으로 한 주만에 4190명 늘었다. 4차 접종자는 11만515명으로 전주(6만1623명)보다 4만8892명 증가했다. 다만 2차 접종자만 4023명으로 전주대비 160명 줄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화한 지난 상반기 이후부터 치명률이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 2년간의 누적 치명률은 0.13%였다. 치명률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20년 8월로 2.1%에 달했다. 지난 5월 단기 치명률은 0.07%로 분석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 이후 코로나19의 치명률 자체가 계절 독감과 유사한 수준으로 근접하고 있지만, 60세 이상 고령층과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기저질환자 등의 치명률은 훨씬 높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며 “유행규모가 커지면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들의 감염도 증가하게 되고, 이에 따라 전체적인 중환자와 사망자 숫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오미크론 세부변이인 BA.5가 미국과 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하며 신규 확진자수가 4만명 전후로 지속 보고되고 있는데다, 기저질환자가 감염될 경우 중증화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신규 변이를 예방할 수 없지만, 중증화율을 낮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방역당국이 4차 접종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차 접종은 3차 접종 대비 중증예방효과 50.6%, 사망예방효과 53.3% 등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스웨덴, 이스라엘 등 외국 연구와 유사한 결과다.



◇ 4차 접종 50대로 확대…18일부터 당일접종 가능


이같은 상황에 예방접종을 맞으려는 이들이 60대 이상을 중심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구대비 접종률은 1차 87.8%, 2차 87%, 3차 65.1%에 이르고 있다. 4차의 경우 60세 이상 연령과 면역저하자가 대상이라 인구대비 접종률은 8.9%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60세 이상만 본다면 접종률은 32.2%까지 올라간다. 오는 18일부터 4차 접종 대상이 50세 이상 연령층 전체와 18세 이상 면역저하자 및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 및 노숙인 시설) 입원·입소자·종사자 등으로 확대됨에 따라 내주 접종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4차 접종 대상자라면 우선 3차 접종 시기가 언제인지 확인해야 한다. 최소 4개월(120일) 경과 시점부터 접종할 수 있어서다. 사전예약은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며, 사전예약에 따른 예약접종은 8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당일접종은 18일부터 가능하다. 다만 △카카오톡·네이버에서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유선 연락을 통한 예비명단을 활용해 접종해야 한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새로운 유행이 전개되고 있어서, 특히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며 “60세 이상 고령층 중에서 아직 4차 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다시 한번 접종을 받아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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