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파행 맞은 경기도의회에 "맞손으로 출발합시다"

기사내용 요약
"하루빨리 협치 첫 단추 꿰길 바라는 마음"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도민을 위한 정책을 중심으로 하루빨리 협치의 첫단추를 꿰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면서 파행을 맞은 경기도의회와의 '낮은 단계의 협치'를 다시금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맞손으로 출발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협치는 도민뿐 아니라 의회와도 여·야 할 것 없이 '맞손'을 잡겠다는 제 굳은 의지의 표현"이라고 썼다.

그는 "협치의 첫 단추는 정책 협치, 그리고 그것을 담보하기 위한 범위, 절차, 내용을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것"이라며 "첫단추를 잘 채우면 훌륭한 경기도 협치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런 기대감으로 조례 공표까지 미루고 기다리고 있다. 당장 높은 수준의 연정에 앞서, 낮은 단계의 정책 협치부터 시작하여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의회와 도청 모두 도민의 삶을 위해 정치를 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마음이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은 기자회견을 열고 '협치' 실패의 책임을 김 지사로 돌리면서 경제부지사와 산하기관장 추천권을 공식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협치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내 것을 상대방에게 과감하게 내어줄 때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며 "의회와 소통하려면 그 부분(인사 추천권)에 대해 제안이 들어올거라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이에 김 지사는 '맞손토크-기회수도 경기를 말하다'에서 경제위기 극복 방안에 대한 질문에 "지금 단계에서 생각하는 협치는 아주 낮은 단계의 협치로, 정책 협치부터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 "예를 들면 추경안에 대해 도의회에서 심의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이 있으면 받아들여 수용하는 것이 정책 협치"라며 국민의힘의 인사 추천권 요구에 선을 그었다.

아울러 김 지사는 "낮은 단계의 정책 협치부터 시작해서 서로 신뢰와 이해관계를 구축하면 조금 더 높은 단계의 협치를 할 수 있다. 우선 문지방을 넘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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