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잇따르는 '물놀이 사고'..산간계곡 특히 주의
[KBS 강릉] [앵커]
사람이 붐비는 바닷가 대신 물 맑은 계곡이나 강을 찾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는 이번 여름에만 벌써 7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19구조대가 물속을 수색합니다.
다슬기를 잡으려다 실종된 70대 주민을 찾아 나선 겁니다.
이 주민은 실종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가에 '물놀이 사고 주의'라는 안내판이 걸려 있습니다.
지난 주말, 물고기를 잡겠다며 이 강에 들어갔던 70대 남성이 숨진 곳입니다.
구명조끼도 안 입고 어두운 밤에 물에 들어간 게 화근이었습니다.
[손흥기/물놀이 안전요원 : "염분기가 없기 때문에 사람이 투입되면 가라앉게 돼 있어요. 고무 튜브라든가 그런 거라도, 구명 조끼라든가…."]
최근 3년 동안 강원도 내륙지역에서 여름철 수난 사고로 죽거나 다친 사람이 153명, 올해도 최근 한 달 반 사이에 벌써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부분 안전 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다슬기를 잡거나 물놀이를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특히 장마철엔 산간계곡이 더 위험합니다.
좁은 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리거나 상류에 폭우가 쏟아질 경우 순식간에 하류까지 물이 불어나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났던 강입니다.
지금은 계속된 비로 물이 불어나 있고, 탁한 모습입니다.
물속에는 이끼와 수풀이 잔뜩 끼어있습니다.
[전용한/상지대 소방안전학과 교수 : "하천의 물의 양이 많이 불어나고, 지형의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하천의 돌은 형태가 매우 다양하며, 이끼로 인해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어두운 밤이나 술을 마셨을 땐 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하고, 하천과 계곡에서도 바다와 마찬가지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이장주/영상편집:김진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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