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엄마가 선생님..초등 독서교육 '인기'

박영하 2022. 7. 15.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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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엄마들이 선생님이 되어 학교를 방문해 책을 읽어주고 토론하는 '독서 교육'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해서 올해는 학교들의 신청이 폭주했다고 합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 독서 수업, 오늘의 교사는 중학생 자녀를 둔 엄마 선생님입니다.

힘찬 구호와 함께 동화책 속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자, 가자!"]

선생님은 실감 나게 동화를 구연하고, 아이들은 모니터에 펼쳐진 동화책에 푹 빠집니다.

책을 읽은 뒤에는 선생님과 대화를 하며 생각을 나눕니다.

자신만의 느낌과 감정을 그림과 만들기를 통해 표현도 해봅니다.

[이시윤/울산 언양초등학교 3학년 : "책을 같이 읽으니까 공부하는 게 쉬운 것 같아요."]

이름하여 '북맘들의 낭독 챌린지' 시간, 16명의 학부모가 2명씩 짝을 이뤄 학교로 찾아가는 독서 교육입니다.

올해 연말까지 40여 개 학교에서 100회 가량 수업을 진행합니다.

[안미정/학부모독서교육지원단 :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즐거워하고 책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 같아요. 제가 못했지만, 저도 집에 가서 이런 역할을 저희 아이에게 좀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2016년부터 울산에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엄마들을 단원으로 선발해 연수를 거쳐 체계적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전국에서 울산이 유일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학교들의 신청도 올해는 대폭 증가했습니다.

[이기명/울산교육청 초등교육과 사서 교사 : "(재작년에는) 학교의 여건상 30회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작년에는 80회 정도 진행을 했습니다. 올해도 80회 정도 계획을 했으나 학교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서 최대한 늘려서 99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엄마들의 색다른 도전이 학교 독서 교육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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