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로 비용 줄이고 작업시간도 절약
[KBS 울산] [앵커]
메타버스와 XR 등 가상현실은 인터넷 게임과 관광산업 등에 제한적으로 활용돼 왔습니다.
그런데 울산의 주력산업인 조선·해양과 자동차 산업 등에도 메타버스와 확장 현실을 사용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상공간에 만들어진 크루즈선.
전시관에 들어서면 여러 조선 기자재 업체 제품들을 비교해볼 수 있고 구매 상담도 온라인으로 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 즉 인터넷 가상세계에 마련된 조선·해양 온라인 전시회 모습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기업에는 비용까지 줄일 수 있는 좋은 대안입니다.
가상현실 속에 만들어진 고소작업차를 타고 도크에서 선박 건조 작업을 하고 가상현실 헤드셋을 쓰고 실제 작업환경이 얼마나 위험한지 미리 체험합니다.
산업현장에 XR 즉 확장 현실 기술을 접목한 겁니다.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조선업에 이어 올해는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업체가 메타버스에서 부품 납품과 공정 개선 등을 협력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련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울산의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용역에도 착수했습니다.
[조동식/울산대 IT융합학부 교수 : "울산 하면 메타버스는 산업에 적용하는 훈련, 교육, 산업 안전에 관련된 부분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립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메타버스와 확장 현실을 중소기업도 활용할 수 있도록 산업용 공공 메타버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박한진/메타버스 전문가 : "메타버스는 플랫폼 구축이 가장 중요하지만, 비용이 매우 많이 듭니다. 그래서 공공기관 주도로 플랫폼을 구축한 뒤에 메타버스를 적용하고 싶은 기업이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합니다."]
울산시는 기업이 메타버스와 확장 현실을 적용하면 제조 비용은 최대 54%가 줄어들고 시간은 75%까지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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