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흉기 피습 사건 후 떠도는 영상..경찰 "가해자 아냐"
[앵커]
지난 12일 강원도 춘천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흉기 피습 사건 이후 의문의 동영상이 주변에 퍼지고 있습니다.
영상 속 인물이 숨진 가해 학생이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는데요.
경찰은 일단 가해 학생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남성이 흉기를 꺼내 보이고 건물 사이로 향합니다.
주변 사람에게 다가가다 뒤돌아섭니다.
'살인 충동'이라는 제목으로 수개월 전 한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
영상이 촬영된 곳은 강원도 춘천입니다.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영상 속 남성이 최근 춘천에서 발생한 초등생 피습 사건 가해자이자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고교생 A 군이라는 소문이 지역사회에 떠돌고 있습니다.
[인터뷰:영상 제보자(음성변조) : 춘천 지역이 좁다 보니까, (영상이) 퍼질 대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제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겠고, (영상) 속 그 인물은 확실하다고(소문이 돌아요.)]
A 군이 다닌 학교 측에 영상 속 인물이 A 군이 맞는지 물었습니다.
[○○고등학교 관계자 : 수업을 들어가는 선생님이 어제 ○○선생님이 이걸(영상) 보고 이건 ○○군이 맞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학교 측은 사건 이후 소문이 돌아 해당 영상을 확인했지만, 언제 어떻게 촬영됐고 함께 촬영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문이 증폭되자 경찰도 확인에 나섰습니다.
주변 인물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영상 속 남성은 A 군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외형상 스타일은 비슷하지만, 눈매 등 얼굴 생김새가 다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 떠도는 영상의 출처와 영상 속 인물이 누구인지 정확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숨진 A 군과 피해자 B 양이 서로 알고 있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부모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은 피해자 B양은 다행히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
경찰은 특히 우발적 혹은 계획적 범행이었는지 여부와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조사하는 거 외에는 지금 아직 그런(계획 범행 여부) 부분은 저희가 단정 지어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잖아요.]
영상이 최초 올라온 것으로 알려진 인터넷 채널은 현재 모든 영상이 비공개 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숨진 A 군의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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