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팬들이 뽑아준 마지막 올스타, 힘 짜내야"

김주희 2022. 7. 1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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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앞둔 이대호가 마지막 올스타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호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레이스에서 '배팅볼 투수'로 나선 김태군(삼성)과 호흡을 맞춰 5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냈다.

이대호는 "팬들이 (올스타에) 마지막으로 뽑아주신 만큼 가지고 있는 힘을 다 째내려고 했다"며 "우승 상금은 좋은 일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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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은퇴 앞둔 이대호, 마지막 올스타전서 홈런 레이스 우승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롯데 이대호가 우승을 차지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2.07.1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이별'을 앞둔 이대호가 마지막 올스타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호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레이스에서 '배팅볼 투수'로 나선 김태군(삼성)과 호흡을 맞춰 5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냈다.

먼저 레이스를 소화한 5명 중 공동 1위 기록인 4개를 8아웃 만에 넘어선 이대호는 정해진 10아웃까지 소화하기도 전에 우승을 확정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2009년과 2018년에 이은 통산 세 번째 수상. 양준혁(1993년·1998년·2001년), 박재홍(1997년·1999년·2008년), 김태균(2005년·2007년·2012년)과 함께 최다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이대호는 상금 500만원과 LG 스탠바이미 TV를 손에 넣었다.

'은퇴 시즌'이라는 걸 믿을 수 없는 괴력을 연일 선보이는 중이다. 이대호는 전반기를 타율 1위(0.341)로 마치기도 했다.

이대호는 "팬들이 (올스타에) 마지막으로 뽑아주신 만큼 가지고 있는 힘을 다 째내려고 했다"며 "우승 상금은 좋은 일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롯데 이대호가 우승을 차지한 후 아내 신혜정 씨와 포옹하고 있다. 2022.07.15. chocrystal@newsis.com

다음은 이대호와 일문일답.

-홈런 레이스 우승 소감은.

"생각도 안 하고 왔다. 나이 들어 멀리 치지도 못하는데.(웃음) 태군이한테 강하게 던지라고 했는데, 잘 맞은 타구 몇 개가 넘어갔다."

-홈런 레이스 배팅볼 투수로 많이 나선 김태군과 호흡을 맞췄는데.

"홈런 레이스를 많이 나가보니 포수의 공이 치기 좋더라. 지난번에 우승할 때도 나균안과 했다. 가볍게 던지면 중심에 맞춰야 해서 힘들기 때문에 강하게 던져달라고 부탁했다."

-앞에 타자들의 타구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나.

"앞에 타자들이 워낙 멀리 치니 힘을 많이 쓰더라. 나는 거기까지 칠 수도 없는데.(웃음) 어떻게든 가볍게 넘기려고 했다. 가볍게 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김태군에겐 어떤 선물을 할 계획인가.

"선물 줘야 한다. 100만원을 주려고 한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롯데 이대호가 우승을 차지한 후 공을 던져준 김태군과 부둥켜 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7.15. chocrystal@newsis.com


-마지막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했는데.

"부산에서 6시간을 운전해 왔다. 아내,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왔는데 아내가 울컥해하더라. 우승해서 상금을 받으면 좋은 일에 쓰자고 했다. 기부할 생각이다. 태군이에게 줄 건 주고, 나머지는 좋은 데 쓰겠다. 태군이가 '안 받겠다'하면 같이 기부할 텐데, 일단은 줘야 한다.(웃음)"

-우승 후 아이들이 달려와 포옹했는데.

"치기 전에 아이들이 몇 개 칠거냐고 묻길래 '2개 정도 칠 것 같다'고 했다. 아이들이 '그렇게 치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빠가 나이들어서 안 돼'라고 했다.(웃음) 아빠가 마지막이라는 걸 아이들도 알고 있어서 1등을 하니 좋아더라."

-은퇴 시즌 올스타전에서 가족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만든 것 같다.

"올스타에 뽑아주셨는데 좋은 상까지 받고,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 내일은 정말 마지막 올스타전인데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20대, 30대, 40대에 모두 홈런 레이스 우승을 경험했다.

"40대가 홈런 레이스에 나간다는 건 좀…(웃음). 쉬고 싶다고도 생각했는데 팬들이 마지막으로 뽑아주신 만큼 가지고 있는 힘을 다 짜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퓨처스 올스타 MVP를 탄 나승엽(상무)이 내일 올스타전 MVP로 이대호를 예상했다.

"받았으면 좋겠다. (상금을) 또 좋은 일에 쓰고 싶다. 마지막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올스타전에서 상을 받는 건 운도, 기회도 따라야 한다. 내일은 많이 웃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 비 예보가 있는데 안 왔으면 좋겠다."

-내일 홈런을 치면 올스타전 최다 홈런 기록도 쓴다.

"기사를 자꾸 써주시니까 보긴 했다.(웃음) 솔직히 홈런 욕심을 버렸다. 운이 좋으면 안타라도 쳤으면 좋겠다.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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