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제 풀렸는데도 택시 잡기 힘들어..원인은?
[KBS 춘천] [앵커]
춘천시는 올해 4월 택시 3부제를 해제했습니다.
이론적으론 택시가 3분의 1이 늘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론 택시 잡기가 여전히 힘들다는 하소연이 나옵니다.
왜 그런지 김태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퇴근 시간대 춘천 명동입니다.
시민들이 줄을 서서 택시를 기다립니다.
10분이 지나도 택시는 오지 않고, 자꾸 시계만 보게 됩니다.
휴대폰을 이용해 직접 택시를 잡아봤습니다.
최대 13분 거리까지 범위를 확대했지만, 택시가 잡히지 않습니다.
춘천 택시의 경우 예전엔 3부제가 적용됐습니다.
이틀 일하면, 그 다음 날은 무조건 쉬어야 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4월 부제가 해제됐습니다.
모든 택시가 한 달 내내 일을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하지만, 택시 잡기가 여전히 힘들다는 하소연이 나옵니다.
[박이솔/춘천시 효자동 : "보통 출퇴근 시간 때나 비오는 날이나 이럴 땐 진짜 정말 안 잡혀서 제 일정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더 많았어요."]
춘천의 택시 대수는 1,700대.
하루 평균 운행 대수는 예전엔 900대에서 부제 해제 이후 1,100대로 늘었습니다.
증가율이 20% 정도에 그친 겁니다.
부제를 풀었는데도 모든 택시가 매일 영업을 하는 건 아니라는 얘깁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일상회복 정책으로 택시를 찾는 사람이 크게 증가하다 보니 택시 잡기가 힘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영수/춘천법인택시협의회장 :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손님들도 뭐 모임도 많아지고 하다 보니까 늦게까지…."]
또, 택시의 영업 행태가 바뀌었습니다.
부제 해제 이후 요금할증이 붙는 새벽 시간대 택시가 40%나 증가했지만, 출퇴근 시간대엔 증가율이 10% 정도에 그쳤습니다.
차가 막히는 지역, 막히는 시간대를 기피하는 겁니다.
[최배철/춘천개인택시 지부장 : "(지정체 시) 많이 막혀서 옛날에는 택시 한 대가 1시간 동안 세 번 손님을 태운다고 하면 지금은 두 팀 태우기도 빠듯하죠."]
춘천시는 코로나19 때 휴업을 했던 차량이 다시 운행을 시작하면, 택시 타기가 조금은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태희입니다.
쵤영기자:홍기석
김태희 기자 (bigwi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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