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헝가리 총리, EU에 쓴소리 "대러 제재, 스스로에 총 쏜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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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에서 친러시아 성향 국가로 꼽히는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EU의 대러 제재를 "스스로의 폐를 (총으로) 쏜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EU는 제재 정책이 러시아인들에게 타격을 입힐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우리에게 더 큰 상처를 준다"고 덧붙였다.
오르반 총리가 이렇게 EU의 대러시아 제재에 반감을 표하는 이유는, 에너지 위기가 지지율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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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유럽연합(EU)에서 친러시아 성향 국가로 꼽히는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EU의 대러 제재를 "스스로의 폐를 (총으로) 쏜 격"이라고 비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15일 국영 라디오 채널에서 연설하며 "처음엔 우리가 우리 발에 총을 쏜 줄 알았는데, 유럽 경제는 스스로의 폐에 총격을 가해 숨을 헐떡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민족주의 우파 성향의 지도자로, 2010년 집권 이후 EU와 자주 충돌해 왔다. 유럽 내에서는 세르비아와 함께 친러시아 성향이 강한 국가로 꼽힌다.
그는 "제재 정책에 전념하는 나라들이 있긴 하지만, EU는 그게 실수였고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데다 심지어 역효과까지 초래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EU는 제재 정책이 러시아인들에게 타격을 입힐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우리에게 더 큰 상처를 준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EU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공식 채택했다.
원유의 65%, 가스의 80%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헝가리는 대러시아 제재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대신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되는 러시아산 원유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고 EU는 이를 수락했다.
오르반 총리가 이렇게 EU의 대러시아 제재에 반감을 표하는 이유는, 에너지 위기가 지지율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 13일 연료 수급난 대처를 위해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최근 헝가리에선 반정부 시위가 계속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상승한 상황에서 정부가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한 세제 개편을 단행해 소상공인들의 반감을 샀기 때문이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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