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한 달 새 0.4%p 올라 2.38%..주담대 금리 대폭 오른다

유지혜 2022. 7. 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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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사이 0.40%포인트 급등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보다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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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사이 0.40%포인트 급등했다.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폭 상승을 기록하며 2%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5월(1.98%)보다 0.40%포인트 높은 2.38%로 집계됐다. 2010년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1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68%에서 1.83%로 0.15%포인트 올랐고,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도 1.42%로 0.11%포인트 높아졌다. 시중 은행들은 이르면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3.70∼5.20%에서 4.10∼5.60%로, 신 잔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3.69∼5.19%에서 3.80∼5.30%로 높아진다.

NH농협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3.63∼4.63%에서 4.03∼5.03%로 상향조정되고,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범위 역시 4.15∼5.13%에서 4.55∼5.53%로 상·하단이 0.40%포인트씩 인상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6개월물 금융채 변동률을 반영하지만, 기존 대출자들이 금리를 갱신해야 하는 경우 역시 코픽스 변동을 따라 0.40%포인트 인상이 적용된다.
지난 13일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연합뉴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IBK기업·국민·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보다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포함된다.

최근 4주간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1.98~2.16%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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