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20원 돌파..어디까지 오를까?
[앵커]
경제 상황 짚어봅니다.
원 달러 환율이 1,320원을 넘어서며 1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이 긴축을 강화하고, 이로 인해 경기가 침체될 거란 우려 때문인데 당분간 이런 오름세가 이어질 걸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잡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이 어제(14일)보다 14원 오른 1,326원 10전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환율이 1,320원을 넘은 건 2009년 4월 이후 13년 2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물가에 더해 경기 침체 우려까지 본격화된 6월부터 7.2%나 올랐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계속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국의 긴축이 강해질 거란 인식이 확산된 데다 경기가 둔화될 거라는 우려에 안전자산인 달러로 돈이 몰린 겁니다.
여기에 우리 외환시장에선 달러 강세에 따른 투기 수요까지 겹쳐진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습니다.
[문정희/국민은행 수석 연구위원 : "미국 연준, 이제 긴축 얼마나 할 거냐란 부분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이 불안 심리와 달러 초강세로 인해서 환율은 좀 더 높은 수준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일단 1,350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2,300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코스피는 오늘 어제보다 0.37% 오른 2,330.98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과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덕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4% 넘게 올라 한 달 만에 6만 원대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9월 이후가 돼야 우리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영상편집:박은주/래픽:최창준
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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