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또 '사적 채용' 논란.."캠프 때부터 공헌, 공정채용"
[앵커]
대통령실 직원을 사적인 인연으로 채용했다는 논란이 또 불거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인의 아들이,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건데 대통령실은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했고,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대행은, 자신이 추천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에 있는 이 통신설비업체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의 아들, 우 모 씨는 현재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서 9급 행정요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우모 씨 아버지/음성변조 : "(사람들한테 알려지기로는 대통령이랑 친분이 있으시다고...) 그거하고는 (아들과) 상관이 없어요. 저는 취재할 것도 없고, 본인(아들)이 알아서 가겠죠. 성인인데."]
우 씨는 성악가 출신으로, 지난해 7월, 후보이던 윤 대통령에게 천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이달 초까지는 아버지 회사에 '감사'로 등재돼, 공무원 '겸직 금지'에 저촉될 수 있었지만 채용 때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윤 대통령 지인의 아들, 대통령실 황 모 행정관에 이어 '사적 채용' 논란이 또 불거진 겁니다.
대통령실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 직원들은 선거 캠프 때부터 일을 해와서 채용된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면서, 사사로운 인연으로 채용된 것처럼 '사적 채용'으로 규정하는 건 '프레임'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내가 추천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자신의 강릉 사무실에서 자원봉사하던 우 씨를 선거 캠프에 합류시켰고, 대통령실에도 넣어달라고 했었다면서 9급으로 채용돼 미안하다는 말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사적 채용'된 사람들이 공적인 보좌를 할 수 있느냐며 이들을 모두 공개하고 사퇴시키라고 했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대통령실을 보면 차라리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대통령실은 과거에는 시험으로 청와대 직원을 뽑았느냐, 캠프와 당에서 일했던 사람을 채용하는 게 뭐가 문제냐는 입장입니다.
문제는 결국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일 겁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송상엽 최하운/영상편집:최정연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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