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하수..지속적 협력 체계 구축 필요

(앵커)

제주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지하수 관리를 가장 잘 하는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제주의 지하수 관리 체계를 배우기 위해 해외 유학생들이 제주를 찾아, 지속가능한 수자원 활동 방안 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만장굴.

외국인 학생들이 조심스럽게 동굴 안으로 들어갑니다.

전문가의 구체적인 설명을 들으며 제주의 생성 단계와 화산 활동을 눈으로 직접 확인합니다.

제주의 용암 동굴은 지하수 흐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테데세 메세렛 하일루 유학생(에티오피아)

"처음 제주에 왔는데 지하수와 용암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었다. 다른 지역에서는 없지만 제주에는 화산암이 많아서 너무 좋다"

유네스코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국내 개발도상국 유학생들을 선발해 공동으로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11일부터 5일간 이론과 현장 교육이 병행됐습니다.

김동은 기자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제주 지하수와 지질의 가치를 알리고, 보존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

특히 제주는 지하수 관리 체계 뿐만 아니라,

지하수의 기초가 되는 지질까지 섬 전체가 살아있는 교과서입니다.

디비아 바하타 유학생(네팔)

"강의실에서 얻을 수 없는 것들을 현장에서 확인하게 돼 유용하고, 제주의 지하수와 지질에 대해 더 배우게 돼 이번 프로그램이 매우 도움이 됐다"

제주의 지질, 지하수 관리 모델을 통해 자국의 수자원 관리 체계를 비교해 보기도 합니다.

여전히 많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지하수 관리 체계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송영석 유네스코 물 안보 국제연구교육센터 선임전문관

"제주는 단위 면적당 지하수 이용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단기간에 연수생들에게 지하수 활용 기술이나 활용 현황을 단기간에 보여줄 수 있어서..."

지하수를 포함해 전 세계적인 이슈인 물 안보에 대응하기 위해선 세계 여러나라와의 교류와 정책 공유 등 지속적인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