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전류'에 멈춘 롤러코스터..상공 50m서 '벌벌' 떤 승객들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어제(14일) 경주 한 놀이공원인데, 롤러코스터가 50m 상공에서 멈췄습니다. 승객들은 영문도 모르고 공포에 떨었습니다. 전류가 과하게 흐른 게 이유였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롤러코스터가 멈춰 있습니다.
땅에서 50m 떨어진 곳입니다.
안전요원들은 레일을 따라 위로 올라갑니다.
어제 오후 5시 10분쯤 경북 경주에 있는 경주월드에서 롤러코스터 '드라켄'이 레일을 타고 올라가던 도중 멈췄습니다.
롤러코스터가 멈춘 곳은 제 뒤로 보이는 레일 꼭대기쯤입니다.
탑승한 이들은 레일 옆에 붙어있는 계단을 통해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24명이 타고 있었는데 탑승객 전원이 내려오기까지 40분가량 걸렸습니다.
처음엔 레일에 이물질이 감지돼 비상정지가 된 걸로 보인다고 했지만 조사 결과, 전류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수진/경주월드 마케팅팀 팀장 : 리프트 50m 지점에서 외부의 일시적인 과전류로 인해 퓨즈가 손상됐습니다. 가정에도 전압이 일정하게 들어오지는 않지 않습니까?]
이 놀이 기구는 지난 2018년 들여왔습니다.
이물질이 감지되는 등의 문제로 이미 여러 차례 멈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상공에 멈췄을 때 탑승객들에게 방송으로 상황을 전달할 기본적인 장치도 갖추지 않았습니다.
[목격자 : 어떤 상황이라는 공지가 없었고 탑승자들이 내려오면서 헬멧도 없고, 관계자도 아닌 일반인이 내려오는데 상당한 공포감이…]
경주월드는 이 놀이 기구가 안전한지 점검하기 위해 다음 주 수요일까지 운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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