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절반 면적' 공사 중단..심상치 않은 중국 부동산
중국의 부동산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주요 도시의 아파트 공사들이 잇따라 멈추고 있고, 공사가 다시 시작되지 않으면 주택담보대출을 갚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허난성 창사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3000세대 규모인데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집을 분양받고 매달 대출금을 내고 있는 시민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중국 창사시 분양 피해자 : 매달 대출금만 5000위안(우리돈 90만원)씩 내고 있어요. 아이들도 키워야 하고요. 그런데 공사가 이렇게 계속 중단되면 정말 어떻게 하나요.]
사무실을 찾아갔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분양사무실 관계자 : 코로나 영향으로 푸셩집단(건설회사) 측이 자금 조달에 재정적 문제가 있다고만 들었습니다.]
우한시의 중심부에 있는 29층짜리 오피스텔입니다.
지난해 6월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분양을 받은 사람들은 공사가 재개되기 전까진 주택담보대출을 갚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우한시 분양 피해자 : 우리 분양자들이 궁지에 몰려서 이런 대책(대출 상환중단)까지 내놓게 됐습니다. 당초 예정됐던 입주 날짜에 입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중국 경제 매체들은 이처럼 공사가 중단된 중국 아파트의 면적이 5억 제곱미터에 달한다고 추산했습니다.
홍콩 전체 면적의 절반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또 이와 관련된 주택담보대출 규모만 약 2조 위안, 우리 돈 38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공사 중단으로 인해 대출 상환 거부 사태가 계속될 수 있고 중국 은행마저 부실하게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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