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나선 평산마을 주민들..'욕설 시위대' 텐트 철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몇 달째 욕설과 고성 시위가 이어지자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어제(14일) 시위대 텐트와 현수막 일부를 철거했습니다. 마을 주변에 아예 높게 담을 쌓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시위대를 가로막습니다.
양산시청 공무원이 그늘막과 현수막을 철거합니다.
두 달 동안 텐트를 치고 욕설한 시위대의 불법시설물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하는 겁니다.
[하북면행정복지센터 관계자 : 충돌 있고 해봐야 좋을 게 아무것도 없거든요. 그래서 텐트는 자기가 자진 철거를 했습니다.]
텐트가 있던 곳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펜스가 쳐졌고 바닥에는 철조망까지 깔아놨습니다.
일상을 빼앗긴 주민들은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신한균/평산마을 주민 (도예가) : 시위가 아니라 그냥 폭력입니다. 환청이라는 게 겁이 납니다. 그냥 귀가 얼얼합니다. 우리도 살아야 될 것 아닙니까?]
수 차례 대책회의도 열었습니다.
시위대가 텐트를 치고 머무는 곳이 사유지란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그런 뒤 땅 주인에게 협조를 얻어 텐트 철거를 유도하고 펜스까지 쳐버린 겁니다.
아예 문 전 대통령 사저와 마을이 안 보이게 300m쯤 되는 도로에 2m짜리 담을 쌓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평산마을 주민 : 일상생활 회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보면 물불 안 가리고 설칠 때도 있어요, 우리도.]
하지만 시위대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주말에 보수단체가 집회를 열고 진보 성향 단체도 맞불 집회를 합니다.
2년 전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의 친형인 이래진 씨 1인 시위도 예고됐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대 : (계속 하실 거예요? 이렇게?) 저 XX하고 같이 죽을 거야. 저리 가X.]
[양산 시민 : 주민생활권을 보장해주십시오.]
현재까지 시위대와 관광객끼리 폭행 등 시위대와 관련된 경찰 수사만 20건이 넘습니다.
언제 마을과 전 대통령 가족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직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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